2ème période/en cours

오리와의교감

zamsoobu 2018. 3. 13. 19:10

홍수로 한껏 차올랐던 강물이 내려가서 다시 매끈한 얼굴을 드러낸 센 강변.

한참을 달리다가 숨을 돌릴 겸, 아무데나 털썩 주저앉는다.


신기하게도 오리 한쌍이 내 주변을 몇십분을 맴돈다, 


그리고 눈을 마주친다.

나는 오리를 보고, 오리는 나를 바라본다.


마치 내가 자신들을 관찰하고 그리도록 허락하는 것처럼.


단지 먹이를 구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잠시간의 우정을 가져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