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msoobu 2018. 2. 5. 19:26

린틴틴 Rintintin 인형, 전시장 초입.

아프리카 토속신앙에 대한 기표로

유럽 다다 아티스트들이 타문화에 대해

어떤 종류의 호기심을 가졌는지 짐작케 함.




다다 . 포스터

강렬한 선과 명암대비

전후 유럽의 암울한 분위기.







당시 다다 에 대한 신문 기사.

생각해보면 그리 옛날일도 아닌데, 

고대 화석처럼 느껴지는 건,

 현재에는 그만큼 시간의 흐름이나 변화가 빠르다는 건가




트리스탄 차라 Tristan Tzara 의 친필.

무언가 그림들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또 다른 울림이 있다.



피카소 Picasso 를 좋아하진 않지만,

잘 그린 그림이란 건 사실.

(인체의 데포룸이 거침이 없으면서도 자연스럽고, 

심드렁하거나 무심한 듯한 인물의 표정과 제스처에 적당하게 부추기는 역활 )



먹으로 심플하면서 위트있는 초상.

하지만 농담은 없다.



이번 전시 카탈로그에 사용되었던 그림.

팬시팬시하면서 아프리카적 기호가 있어 대중에게 어필.




얀/한스 아르프 Yan/Hans Harp 


이상적인 커플이 내는 시너지.

하늘이 허락했다 할 만큼 드문 경우겠다, 

예술가와 예술가가 만나서 '동등하게'

성공적으로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동등하게'세간의 호평을 받은 경우란.


타피세리 직조물을 이용한 이런 종류의 작품이 

파인아트와 공예의 위계질서를 없애자라는 아젠다를 가진 다다와 잘 궁합이 맞는 듯하다



다시한번 트리스탄 차라의 친필. 메모.

구석에 끄적인 크로키.




조피 토이버아르프 Sophie Taeuber-Arp




전반적으로, 결론은 이 전시는

 '다다에 영감을 주었던 아프리카 문화보다, 그 다다를 주창했던 유럽인들의 양상들에 대해 더 주목한, 굳이 다다-아프리카 라는 제목을 붙여야 했을까'라는...의심이 들게하는 전시다.

여기에는 루브르 미술관같이 기저인 '식민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


그래도 더 찾아보고 싶은 작가인 라울 하우스만 Raoul Hausmann 과

조피 토이버아르프 Sophie Taeuber-Arp 을 발견한 것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