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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작품 ; 미셀 오슬로 Michel Ocelot

 


밤 이야기 Les Contes de la niot 

최근 베를린은 속지 않았다. 경쟁부문에 오른 독특한 프랑스 영화 밤 이야기 Les Conges de la nuit 는 미셀 오슬로의 4번째 장편 영화이다.  애니매이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혁신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이 성공작을 이렇게 소개할 수도 있다 : 2000년, 감독은 유행을 거스르는 그림자 애니메이션인 프린스 앤 프린세스  Prince ant Princesse 를 발표한다. 텔레비전 시리즈와 극장판이 연이어 개봉하였다. 이 그림자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장인은, 
지난 해 용과 공주Dragons et Princesses 로 텔레비전 시리즈를 만든 이래, 같은 제목으로 다시 한번 솜씨를 발휘한다. 이 새로운 이야기와 신항로의 개척이 성공할 것이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우선 영화는 시각적으로 강렬한 광채를 가진다. 거장다운 능숙함으로 다른 세계들을 관통하면서- 티벳,아프리카, 유럽, 안틸제도 만큼 미국계 선 콜럼비아 로 가늠할 수 있는-, 미셀 오슬로는 검은 실루엣과 채색된 평면의 균형감있는 대조를 만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섬세한 어둠은 세세하게 나타난 뒷 배경과 멀어지거나 섞여들면서 다른 재질감을 느끼게 하며 조형미를 가진다. 또한 《계집아이와 건축가》가 중세의 스태인드글라스같은 빛을 발하는 기하도형을 만드는 반면,
《오지 않는 소년》은 티벳 궁전의 호화로운 벽지를 생각나게 한다.  《황금도시의 선민》이나 《북치는 소년》이나《타잔과 이름없는 그녀》에서 인물을 삼킬 것 같은 이미지의 과잉과 팽창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다. 다채색과 검은 실루엣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장식적 요소에 필수적이었다.  《늑대 인간》의 무결점의 달을 배경으로 한 검은 숲,은 환상적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린다 ;《계집아이》의  청색- 녹색  지하숲은 이야기를 근사하게 이어주는 역활을 한다.
 이러한 조형미 이상으로, 진정한 개성은 거의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 바로, 3D 입체영상이다. 이 3차원의 개입으로 키리우Kirikou의 아버지인 감독은 아이러니를 유지할 수 있었다.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미니멀리즘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입체

 

유형이 평편한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어떤 입체적 그림자 효과를 보일 것인가? 이미 촬영을 마친 5편의 이야기를 각색하면서 입체적으로 다른 하나의 이야기(《계집아이La fille-biche》)를 구상하였다. 감독은 기회에 맞추기 보다 실험하는 편을 택했다. 그 정수를 생각해보자 : 오슬로는술을 적용하면서, 부분적으로
키리쿠와 마녀 Kirikou et la sorcière (1998) 당시,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사용하였다. 그리고 3D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아주르 앤 아스마르 Azur et Asmar (2006)의 삼차원적 입체감을 완화시켰다. 밤 이야기 Contes de la nuit 는 분명히 미학과 민속적으로 전복의  첫 계기이다. 경제적이며 영리하게 어느 부분에서는 스펙타클이 전해진다. 《황금도시의 선민》에서 도시가 파괴될 때 생기는 먼지구름이 그렇다. 혹은 《계집아이》에서 요정이 해방되면서 내리는 별똥별 비가 그렇다. 

 


 하지만 특히, 3D의 요란한 효과와는 반대로 - 단순한 후퇴와 진전의 문법- 미셀 오슬로 Michel Ocelot 는 무엇보다 거리두기의 심오한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 그리고 어느 경우에도 이것은그림자 세계에《삶을 부여하는》것이나, 이야기의 역활과 관객 사이에 일어나는 침투현상을 흉내 내려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살아있는 풍경의 환상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각각의 이야기가 그를 표현하기 위한 연출이라는 점이다. 그림의 이면에는, 여러 중첩되는- 그리고 장식적 요소에서 검은 실루엣을 분리시키거나,  그 실루엣이 다시 섞여들어가거나- 요소들이양하게 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이런 이미지는 각각의 이야기를 상징하는 붉은 커튼을 보이며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결과적으로 팝업북을 보고 조작하면서 느끼는 기쁨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에 따라 새로이 구성되는 조직들을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독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여러 화면이 중첩되어 있는 내러이션의 아트북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이야기의 새로운 시리즈 속 내러티브를 아주 풍부한 울림으로 전한다.절의식이다 : 모든 이야기는 감독의 초자아이며, 두 명의 청소년- 소년과 소녀-에 둘러싸인 
주요 화자에 따라 액자형 구성으로 이어진다. 미셀 오슬로 Michel Ocelot 에게 영감을 준 게 분명한 다큐멘터리에 기초한 이야기들이다. 이러한 입체 구성은 점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 문집-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지만, 천일야화 Mille et Une Nuits 를 참조로 한 - 에 가깝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다양하게 본래의 인물에서 변형되어 해석된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는 함축하는 의미에 따라 화자가 연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것이다.
 

 

더 가깝게 보면, 미셀 오슬로의  영화는 조물주의 이성을 초월하는 행위와 이미지 사이의 긴장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감독은 
《오래된 기술자》로서 그림을 그리는 반면, 종종《마법사》로 정의되곤 하는 것이다. 이런 상반되는 요소로 인해 검은 실루엣의 근엄함과 뒷 배경의 웅장함을 대조시킬 수 있다. 감독은 혼란스러운 이야기들이 만들어내는립황을조하면서 감정을 이끌어낸다. 
 아름다운 기사는 늑대소년을 이유없이 살해한다. 그리고 젊은이는 죽음의 왕국에 다다른다. 마법의 북을 치는 소년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그리고 그 소년은 기사가 죽도록 내버려둔다.  한 낯선 이가 괴물을 죽이고 마을을 제물로 바친다. 그리고 젊은 소녀는 마법사에 의해 동물로 변해버린다. 첫번째 이야기
(《늑대 소년》) 에서 말한 것처럼, 드라마는 《변형을 일으키는 주범》인 괴물이 아닐 지 모른다.
 미셀 오슬로 Michel Ocelot 의 예술은 밤 이야기 Les contes de la nuit 에 나타난 바와 같이, 대가다운 기량에 다다랐다. 선문집의 영화감독은 젊은 아이와 그들의 부모에게 전해줄 기쁨을 남겨두고 있었다. ■   

 



  
밤 이야기 LES CONTES DE LA NUIT

2011, 프랑스
시나리오, 각본, 연출 : Michel Ocelot
사진 : Rodolphe Chabrier
장식 : Anne Lise Koehler, Christel Boyer, Simon Lacalmontie
편집 : Patrick Ducruet
음악 : Christian Maire
입체 : Mac Guff Ligne 
제작 : Nord-Ouest films, Studio O, StudioCanal
배급 : StudioCanal
개봉 : 2011.7.20 

 


출처          :  CAHIERS DU CINMA 2011.7-8 
기사          :  THIERRY MRANGER
불한번역  :  PLONGEUSE ( 잠수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