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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0 카텔란 CATTELAN 의 모든 것 ! -㉠

카텔란 CATTELAN 의 모든 것 ! -㉠

카텔란 CATTELAN 의 모든 것 ! -㉠㉡

 

카트린느 그르니에 Catherine Grenier 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 과의 인터뷰 시리즈를 위해 일년이상 공을 들였다. 공허로의 도약 le Saut dans le vide 이란 제목의 이 고백은 Seuil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에서 열린 전시(2011.11.4-2012.1.22)를 맞아, 작가의 인터뷰 중 3부분으로 인용문을 본지에 싣기로 하였다.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 은 예술계에《무단침입》한 것처럼 장면을 연출한다. 아이같은 장난도, 일종의 꿈도 아니다. 그는 작가의 위엄을 벗어던지고, 빈곤한 이탈리아 가정의 삶의 현실을 퉁명스럽게 드러낸다. 그에게는 예술적 재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어떠한 약속도 무용해보인다. 그는 30세까지, 어떠한 예술적 숙련도를 위해 애쓰지 않았다. 그를 진정 움직이도록 하는 힘은, 바로 이 것이다 : 자유로워 지는 것. 그의 행보는 애초에 그가 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곳에서 이뤄졌다. 그는 첫번째로, 사회적이며 가정적인 상황들을 과감히 깨뜨린다. 그는 일상적이며 평범한 삶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일상에 구속되지 않고, 행동을 결정한다- 그리고 보다 예술적으로- . 그는 현실주의이자 동시에 현실을 사랑하는 것이다.

 두번째로, 그는 현대예술 갤러리에 우연을 가장해 드어가 의중을 떠본다. 그는 생계수단이었던 가구를 변형해 창조한다. 이 기이한 가구들은 디자인적이라기보다, 그가 침투하려는 예술적 세계의 것이다. 그는 이를 단지 도구가 아니라, 충격을 주기 위해 사용한다 : 예술계에 난입하거나 그의 시그니쳐로 삼는 것이다. 1990년 초기에, 그가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 이러한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다 : 그는 다른 세계로의 이동을 꽤했고, 충돌과 충격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AC Forniture SUd (1991)  은 현대예술계에 처음 그가 들고 나타난 백색의 돌에 새겨진 마크였다. 이 축구팀은 아프리카계 이민 노동자들로 구성되었었다. 그는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었고, 볼로뉴 아트마켓이 열릴 당시, 연단에서 갑작스럽게 클럽을 소개하듯이, 예술계로 불쑥 들어왔다. 이 프로젝트는 아주 특이했고, 거대한 물결의 첫 시도였다. 그의 작업 대부분은 그의 진술에서부터 시작된다 : 작가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연출하고 그러한 오브제를 이용하여, 원래의 신체에는 없을 이상한 기관, 그리고 신체의 이동, 그리고 현실의 주도적 권력을 전복시키는 것이다.    

 

 

 

예술사를 정복하라

 

로테르담의 Boijmans 미술관의 오래된 컬렉션들을 기대한 관객들은  마우리치오 카텔란 Maurizio Cattelan  의 두상을 마주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두상은 그림들이 걸려있을 자리에 뚫린 구멍으로 튀어나와있었다. 미술관 측에서 영구적으로 바닥이 훼손되는 것을 감수하고 소장하기로 한 그의 작품은, 카텔란의 작품이라는 의미 이상의 깊은 열망이라는 점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그가 오랜기간 주변에 머물렀던 아웃사이더였다는 점, 하지만 이제 현대예술계로 들어왔고, 더불어 예술사에도 필적을 남기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은 인용구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항상 현재의 상황을 상기시키며, 역사를 확장시키고자 한다. 그래서 관중이 역설을 느끼도록 그는 역사에 난입하여 소동을 일으키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그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가 되었지만 여전히《폭소》를 유발하는 작품을 10여년에 걸쳐 이어오고 있다. 이 웃음은 가끔 마네 Édouard Manet 의 노골적인 사실주의와 닮아있다. 카텔란도 역시 고귀한 예술사적 전통에 그의 족적을 남기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카텔란은 마네가 그랬듯, 현실을 다른 차원의 유희로 바꾸어놓는다. 또한, 그의 작품은 고전적 주제와도 맞닿아있다 : 휴머니티, 죽음, 운명, 그리고 권력의 허망함..또한 전통적 재현의 오브제들-십자가, 교황, 말, 기수들, 누운 사람 등을 낚아채어 작품의 소재로 삼는다. 일상을 기준삼아 작가는 비가시적이며 들을 수 없는 존재와 목소리를 들춰내서 보다 폭넓은 층의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회고문-선언문

 

데뷔 이후로 처음으로, 카텔란 Maurizio Cattelan 은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받아들였다. 그의 작품은 모두 관객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빠뜨릴 것이다. 작가는 두명이나 세명 이상의 사람과 대면하여 짜여진 각본대로 대화를 하는 자리를 피해왔었다. 구겐하임에서의 이 전시는 모든 게 질서정연하다. 거의 초기작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망라한 구성이며, 회고전의 형식대로 요약된 듯 한 인상이다.

 미술관 중앙부의 빈 공간에 그의 작품이 매달려있다. 카넬란Maurizio Cattelan 은 입버릇처럼 언제라도 작품을 그만 만들 의향이 있다곤 하지만, 다시 한번 그의 선언을 할 기회를 붙잡은 셈이다. 고유의 작업으로 전복의 정신성을 나타내며, 《즐거운 선언》같은 전시를 지향한다. 이 인터뷰 책에는 이러한 진실/거짓의 회고전이 열리는 동안 이뤄진 것도 있다 : 작가가 유년시절을, 그리고 그의 인생과 작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번이 처음일 것이다. 그가 항상 빗겨나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이번 회고 전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 작가님의 활동 초기에 발간된 대화에서, 예술활동이 치유와 같다고 말했는데요.

네, 하지만 미스테리한 면이 있죠. 나 자신을 느끼고, 균형을 찾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내가 이전에 알던 것들을 모두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어린시절 일이나, 작업, 병까지도. 그런 의미에서, 예술은 내게 있어 치료입니다. 건강을 되찾도록 하죠.

 

퍼포먼스를 계획할 때, 현대예술에 대해 의식을 하는 편인가요?

아니요. 난 완전히 개인적으로, 그리고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떻게 기능하는 지도 완전히 파악하지 않죠. 예술은 일종의 자유로운 분위기이며, 그 만의 고유 법칙이 있어서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는 순간, 유지되죠. 그래서 그 스스로도 족하는 것입니다. 내 첫 작품은 시스템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 알려했던 개인적 시도였습니다. 때로는 너무 문학적이고, 때로는 너무 정확하지만, 그런 규칙들이 나를 통제하거나 성장시키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 내 첫 작품 중에, 의사가 사인한 의학증서가 있었는데, 난 그것을 관장에게 보냈어요. 볼로뉴에 있는 네온 갤러리의 관장이었죠. 거기에 아주 간략한 설명만 달았죠.《곧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나는 창문에 선을 걸리도록 해놓고, 마치 누군가 탈출하려한 것처럼,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러갔죠 : 난 있지도 않은 작품의 도난을 신고했어요. 그건 명백한 서류였죠! 아마도 당신은 존재감이 없기보다 항상 드러내려하죠. 그건 일종의 게임 규칙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 나의 고충을 말하고, 결핍의 상황을 경험하는 하나의 방법이죠. 늘 무언가 만들 수 있는 날들을 연기하는 편이예요. 만약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그걸 현실화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하죠. 어떻게 보면, 작업을 해나가면서 이해를 한다고 할 수 있죠.[...]

 

 

 

 

출처        :    ARTPRESS #383. 2011.11

기사        :    Catherine Grenier

번역        :     PLONGEUSE (zamsoobu. plongeur) 2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