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부가 사랑하는 밴드 ②- 슈퍼키드superkidd

잠수부가 사랑하는 밴드 ②- 슈퍼키드 superkidd

 

 허첵(보컬), 징고(보컬), 헤비포터(베이스), 슈카카(드럼), 세버(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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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슈퍼키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잘 살고 볼일입니다' 를 들으면서이다. 처음엔 '뭐지?'라고 하다가 얼마지나지 않아서 '오호'를 외치게 되는 노래이다. 가사부터 생활밀착형으로 공감대를 팍팍 형성하는 데다가 장난끼어린 퍼포먼스나 쿵짝쿵짝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는 어찌할 수 없는 이 밴드의 매력이다.

 

 

 

 

그러는 와중에 어쩔 수 없이 나는 밴드의 보컬에 집중하게 된다. 밴드의 사운드를 음악적으로 속속들이 분석하기에는 내공이 충분치 않은 탓이겠다. 아무튼 '허첵'은 속사포같은 말솜씨에 재기가 넘치는 그야말로 엔돌핀 중의 엔돌핀이다. 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는 사실, 대학교 때에 짝사랑하였던 한 인물과 닮았다는 점도 한 몫한다. 뭐, 그는 허첵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냉소적이고 세상의 비극을 응축시켜놓은 듯한 그늘을 악세서리처럼 달고 다니긴 했다.

허첵이 한동안 '컬투쇼'에 나왔을 때에도 챙겨서 들은 기억이 난다.

  

 

 

 

슈퍼키드 Superkidd 를 응원한다. 하지만 나의 응원은 열정과 그 열정을 능가하는 끈기와 실행력을 가진 그들에 닿기에는 너무 미미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응원하련다.

아이돌이 지배하는 제국이 되어가는, 혹은 되어버린 나라, 밴드들이 서기에 너무나 열악한 이 나라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로도 박수받을 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