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인 바이러스Virus Martien

화성인 바이러스를 볼 때 마다 보통인과 사고방식이 매우 다르고 삶의 방식이 너무나 눈에 띄는 사람들이 주는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일종의 위안감을 얻는다. 주변으로부터 '특이하다'라는 말을 싫증이 나도록 들어왔기 때문에, 나 이외에도 세상엔 특이한 사람이 깨알같이 많다는 것과 가끔 도덕이나 윤리적 잣대가 필요할 만큼 내면이 흉흉한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각자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바래볼 수 있다.
 
 비록 자신의 개인적 특질 떄문에 괴로워하고 바꾸고 싶은 사람이 나올 때도, 나는 그 사람을 맹렬히 비난하고 싶은 마음보다 인간적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게 된다. 물론 이도, 내가 그사람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 '화성인'들은 사회학자들이 염려하는 '현대사회의 평준화'에서 그렇게 쉽게 '평준화'되지 않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일반적 인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통념이나 도덕이나 질서에 대한 개념들로 그들을 '화성인'으로 부르기로 하고 테두리 밖으로 밀어내는 것은 아닌가? 사람들은 너무 쉽게 그 둘을 구분짓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에 그 무엇보다 재빠르다.
왜? 그들로부터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는 삶이 흔들리는 것을 두고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저마다 주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고, 그 것을 구심점으로 삼아 박차를 가한다. 그러한 자신의 가치를 타인도 인정하고 상호 존중의 안정된 버팀대 위에 서기를 바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낯선 요인이 그런 '신뢰'를 무너뜨리려고 하면, 맹렬히 그 낯섬을 공격한다.  
 
화성인, 자신의 경쟁상대로 괴짜, 돌아이, 루저, 낙오자 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 지언정 적어도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주고 간 사람들인 것이다. 

난 그들에게 칭찬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난은 더더욱 사양하고 싶다. 다만 계속해서 그들이 화성인다운 면모를 유지하면서 일상이라는 안일한 틀에 젖어 사는 주변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는 그들의 모습이 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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