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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 REICHARDT Interview/ART PRESS .#485(2021/2)인터뷰

 

KELLY REICHARDT

 켈리 라이카트

 

미국 독립영화의 중심인물인 켈리 라이카트(1964 ) 토드 헤인즈 Todd Haynes 하틀리 Hal Hartley 더불어 1990년대 초반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환경 스릴러인 Night Moves (2014)이외에, River of Grass (1994), Old Joy (2007) Wendy and Lucy (2008) ,Certain Women (2017) ,Meek’s Cutoff (2011) 6편의 장편영화에 이어, 최근 First Cow 2020 선보인다. 개발과 자유무역을 빌미로 미국 원주민의 빼앗긴 땅에서 벌어지는 우정과 약탈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한편, 퐁피두 센터에서는 그녀의 회고전;  L’Amérique retraversée 미국을 가로질러서(2021.1.22-2.7) 열린다.


 

정교하게 정치적이며, 어떠한 스펙타클 없이, 리듬의 단절도 없이 켈리 라이카트는 고독하고 추락하는 인물의 프리즘을 통해 오레콘와 몬타나의 정경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사회로부터 지어진 모든 운명을 벗어나려는 개인의 노력은 무력해지고 만다. 그녀의 영화에는 신성한 주인공 없이, 불안한 -더이상 창조적 생산성에 기대기 어려운 인간 존재의 불확실과 허약함을 실험대에 올리면서- 보여줄 뿐이다.

 

여기에는 또한 <<탈장르화>>-장르를 벗어나는, 로드무비, 버디무비, 웨스턴, 스릴러, 멜로드라마 등등…- 방법이 작용한다. 감독은 가혹한 시스템에 마주하는 인물의 내면의 시선을 보여주는 전략을 취한다. 느슨한 내러티브와 강렬한 감정의 대조, 보이스 오프도 주요한 역활을 한다. 할리우드 스타일의 빠른 편집을 거부하며 켈리 라이카트는 그녀만의 속도로, 느리면서 희미한, 지붕도 없이 숲속으로 피하며, 출구없는 사막을, 소로의 오두막집과는 전혀 상관없는 숲속의 은신처를 가로지른다. 세상에 맞선 감독의 방식은 같은 포트랜드 출신의 감독 구스 산트 Gus Van Sant 연상케도 한다.

감독은 가장 취약한 자를 무너뜨리는 시스템의 안으로 편입되지 못하는 각각의 개인들에 대해 존엄성을 부여한다. <<아메리칸 드림>> 반하여, 감독은 환영에 사로잡힌  평범한 일상에 치밀한 관찰을 한다. 그리고 더불어 야생상태로 역행하는 미국의 평범한 남성과 여성의 어지러운 일상을 비춘다. 감독과의 전화인터뷰를 지면을 통해 전하고자 한다. 

감독님의 영화는 자본주의에 대한, 소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화같은 데요. 대량 혹은 지역특수 산업과 소규모 장인 생산체제에 대한 대조가 아주 그려져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게 되셨나요?

시나리오는 조나단 레이몽드 Jonathan Raymond 소설 Half Life 각색으로 이뤄졌어요. 소설은 자본주의가 시작되던 1820년대와 현재를 오가는 구조이죠. 현재의 시간대에서는 유골이 발견되면서 관련한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흘러가죠 ; 미국 원주민 부족은 유골이 그들 선조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주인은 소유권을 주장합니다. 현대 정치적 측면은 산업화 초기의 시대와 교차-미국이 현재의 미국이 되기 이전이었던 -되면서 보여집니다. 시나리오는 1820년대에 보다 집중되었는데, 소설에서 다루는 광범위한 내용을 담기엔 제작규모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소설에서는 인물이 중국으로 배를 타고 떠나는데, 40년이 걸리거든요

 

자본주의 배아, 그리고 소유권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가면서, 실현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싶었어요. 소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소설에는 없지만 영화에 사용한 예가 그래요.

하지만 오프닝신에서, 뼈를 발견하는 신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콜롬비아로 향하는 어선이 등장하는 신과 함께요. 콜롬비아는 원주민 부족의 교역 통로였어요. 상업지구도 아주 활발하게 발달해있었죠. 식민지 개척자가 등장하기 이전부터요. 저는 콜롬비아의 특정 지역의 현재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엇습니다. 이후에 1820년대로 돌아가는 구조요. 당시에 모피 거래는 어느 정도는 허드슨 Baie Hudson에서부터 영감을 받았어요. 유럽인들이 처음 와서 수없이 많은 비버들이 모피때문에 학살당했고, 많은 부족민들도 전염병으로 사망했어요. 1820년대 이전후에 집중하고 있죠; 5년이 지나 모든 것이 변했죠. 지역에 살던 부족민들은 이상 자리를 잃게 됩니다. 그야말로 자본주의 청소였죠; 바로 이부분이 제가 영감을 받은 부분이예요. 제가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아마 원작자인 레이몽드가 훨씬 적확하게 이야기하겠지만, 사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누군가에 반하는 입장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역사에 완벽한 묘사는 아니지만, 제가 이해를 하는 방식이니까요,

 

감독님 영화에서 플래쉬백은 예견하기 힘든데요. 시나리오 과정에서 염두하는 부분인가요?

10년전부터인가, 원작을 시나리오로 각색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존과 상의했어요. 현대시점만 촬영하거나 1820년대만 촬영하거나 것을 생각했었는데, 시대를 오갈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어요. 원하는 디테일로 전혀 들어갈 없을 거라 생각했죠. 솔직히 말해 소설에 시각적 요소가 이미 강했기 때문에 비교적 쉬울 거라 생각했어요.  프롤로그를 콜롬비아로 시작하는 좋았는데 최후에 뼈로 인해 모든 뒤흔들리는 데에 이르기까지, 특정 지역에서 이뤄지는 점이 좋았어요. 프롤로그를 만드는 쉬웠는데, 나중에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느린 리듬과 적당한 프레임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거든요. 내가 보기에 오프닝신이 너무 좋아요. 2016 작고한 피터 휴튼 Peter Hutton 대한 오마쥬이자, 영화를 구상하게 시작점이거든요.

사막에서 홀로

인물들의 사회적 위치, 감정, 유머에 따라 풍경들이 달라지는데요. 계절, 특히 겨울이나 가을이 감독님 영화에 주된 분위기이자 배경인 같아요. 그에 대해 설명하자면, <<공간이 이야기를 하도록업 내버려둔다는 인상인데요. 포드 John Ford 이르길, 영화의 가장 주역은 풍경이다. 감정이 풍경을 반영하는지 풍경이 감정을 반영하는 모르겠지만, 단순한 배경 이면에 주요한 작용이 일어나는 인상입니다.

모든 장소, 풍경으로부터 시작해요. Night Moves 에서 레이몽드의 지인들이 소유한 농장에서 촬영하는 신이 마지막 신이었는데, 커플은 지역을 자주 방문하면서 정치적 이슈에 대해 참여하곤 했죠. 그가 내게 와보기를 권유했고, 시나리오는 그곳을 관찰하면서 쓴겁니다. La Dernière Piste에서는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사막에서부터 촬영할 것을 생각했습니다. 각지를 돌아다니느라 시간이 꽤나 걸렸었죠. 심지어 반나절을 스텝들과 가축들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면서 장소를 찾던 적도 있어요. 정작 찾았을 때는 촬영시간이 부족했죠. 존과 저는 특정 지역서부터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쓰기 전에는 반드시 장소를 찾아가는 편입니다.

 

Night Moves 에서는 Certaines Femmes 에서처럼, 침통함과 고립에 관한 감정이 인물이 산야를 헤메는 동안 상징적으로, 가량 지평선을 통해, 나타나는데요. First Cow 에서는 반대로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한 문명화 과정이 두드러집니다. Meek’s Cutoff 에서 수평선이 강조되며 출구가 없어보이구요. 

Meek’s Cutoff 찍을 사막에서도 극한의 경우였어요. 시나리오 상의 어떤 것도 계획대로 되는 없었거든요. 웨스턴은 항상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이뤄지는데, 사막은 무한한 선이 단조롭게 이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런 이유로 4:3 포맷으로 촬영한 겁니다. 로케이션을 하는 데만 몇달이 걸렸어요. 카메라맨과 두명이 헤메다가 어느 순간 장소가 다른 장소와 다른 점을 못찾겠더라구요. 수레와 나귀를 멈추게 하고는 어디든 자리를 잡고 찍기 시작했죠. 

Certain Women 경우에 촬영지에서 이토록 많은 시간을 보내는 처음이었어요. 존과 저는 몬타나에서 일정 기간 체류를 했는데, 산맥에 의해 완전히 둘러싸여있었죠. 그곳에 살면서 그곳의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살아가는 , 그런 정치적 의견을 갖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죠. 장소가 뉴욕이든 서부지방이든 지역민들에 대해 가지는 편견들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죠. 그곳에 직접 살아보는 것으로, 바다 곁에, 산맥 곁에, 도시 복판에서 살아보는 것이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 동부의 지역민들이, 유럽인들이, 서부 지역민들에 비해 비교적 지적이고 오픈마인드인지, 이해할 있는 부분이죠. 몬타나에서는 이웃들과 자체로 있어야 하는 시간들이 많죠. 그로 인해 사고 방식이나 생활방식을 이해하게 했어요. 종종 사막에서 석양을 보거나, 일출을 보거나, 멀리 산맥너머로 흘러가는 구름듣ㅇ을 보며 지역성을 보다 가깝게 느낀 겁니다. , 정책들이 가축 등이나 도시인들에게는 낯선 무언가에 깊게 관여된 점도 이해가능합니다.  Night Moves 찍으면서 농장에서 모두가 더러운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서 애쓰던 기억이 나요. 몬타나에서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었죠. 그런 경험때문에 지역의 생활방식이 이토록 다른가에 대해 이해를 했고, 인물들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소소한 길

감독님영화에는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인물들의 고독감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인상인데, 인물 주변의 조건이나 환경 또한 존재론적으로 비춰집니다.

이런, 전혀 그런 점을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인물들 스스로 회의하고 <<아메리칸 드림>>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실입니다. 누구든 상류층으로 지위가 상승할 있는, 모든 사회구조적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사회보장의 부재, 국지적으로 심각한 수준의 환경 오염, 유치원 육아기관의 부재 말이죠. 미국은 현재 이민자들로 인해 일자리가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어요. 영화 인물들은 사다리 위쪽으로 가기 위해 정치적 투쟁을 하려는 인물-그러다 결국 체제에 의해 내동댕이 쳐지는 인물이죠. 마치Wendy and Lucy 에서 웬디 같이요 : 집이 없으면 일자리를 찾을 없고, 일자리가 없으면 집을 찾기 힘들죠. 미국에서는 예를 들어, 직장이 없으면 길거리에 행랑인으로 전락하고, 주거지가 없으면 투표할 권리도 없어요. 이런 이야기의 순환이죠. 존과 저는 정치에 숨어있는 부조리에 관심이 있어요 : 도자기 공방에서 가마의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근처에 살면서 산책을 하거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아주 미세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시나리오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좀더 넓은 주제를 찾아야 하죠. 항상 주변에 대한 책임, 혹은 일반적인 사회인으로서의 책임에 대한 화두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죠. 만약 우리가 아이가 없는데, 학교에 투자될 세금을 내야하는가? 모든 것을 소유한 자와 아무 것도 없는 사이의 격차는 항상 이야기의 소재가 되죠. 어떤 앰뷸런스 기사는 건강보험도 가지고있지 않아요. 생각해보면 너무 말이 안되잖아요! 또는 경제적 소득을 유지하지 위해 회사에 헌신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죠.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아요. 보다 접근가능한 범위에 관심이 있죠. 소소한 단계에서요. 현재의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감독님 영화에서 심리적 측면은 아주 최소한으로 제한되어 있는 인상이예요. 배우들에게 하는 디렉팅은 감정, 태도를 이해하는 작은 디테일에 한정되어 있죠 : 시선, 몸짓, 말하는 방식. 인물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지만 이상 필요는 없죠. 감독님 영화의 배우들은 아주 미묘한 변화를 이용해 연기를 하는 듯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배우들은 그들 스스로 선택을 하게 했을 때를 선호하는 같아요. 제가 작업했던 모든 배우들은 그러한 디테일에 아주 집중도가 높았어요. 예를 들어 Orion Lee John Magaro 알게 , 그들의 의상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당시 의상담당자인 April Napier 인물 설정에 도움이 악세사리를 선택했죠. 예를 들어 배우가 입은 주머니에 악세사리가 있다면 관객은 그것을 볼리가 없지만, 그런 종류의 설정이 인물을 표현하는 도움이 되거든요. Orion John에게 촬영 몇일전에 가이드와 미리 와보기를 추천했죠. 어떻게 덫을 놓고, 비가 오면 어떻게 대응하는지, 성냥없이 불을 어떻게 피우는지, 사냥한 다람쥐를 어떻게 처리하는 등등에 대해서 미리 실습을 하도록요. 그렇게 인물에 대해서 알고 어떻게 접근할 생각을 하는 겁니다.

Meek’s Cutoff에서도 리허설을 하는 대신, 일주일간 캠핑을 했어요. Michelle Williams 바닥에서 어떻게 빵을 굽는 연습했고, 텐트를 치거나 해체하는 몇번이고 반복하면서, 촬영할 때는 행동이 현실적이었어요. 편집에서 많은 부분을 잘라내지 않은 , 배우들의 몸짓에 진정성이 있었거든요. 설령 위험한 순간이 오더라도 배우들은 직접 순간에 몰입을 하였고-예를 들어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짐승과 같이 연기해야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시간에 따라, 혹은 가축과 관련한 일상의 필요에 의한 행동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영화에 플러스가 겁니다. 배우들은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 놓여있을 그들 스스로 최상을 제공하죠.  

 

 

 

 

선형의 뇌

픽션영화에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 느낌인데요. 비록 감독님이 전통적인 내러티브 구조를 쓰지만, 어떤 장치, 예를 들어 Peter Hutton 이나 James Benning 작품을 연상케 하는 빛의 변화라던가 인물이 있는 공간을 변화시키는 방식에 있어 어떤 실험영화 같기도 합니다. Certain Womens에서도 페인팅에 관한 리퍼런스가 있지 않습니까? 사진 전공의 경험이나 다른 예술 분야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를 사진가로 생각하지 않아요! 사진기를 가지고 청소년일 뿐이었고, 전혀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 혹시라도 제가 나중에 미공개 사진전을 한다거나 하는 기대하진 마세요! 반면에 Bard College에서 몇년간 담당교수로 수업을 진행했던 경험은 자극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선형적 방식으로 작업하지 않는 감독을 만날 있었거든요. 그들과 교류를 있는 기회였어요. 아트스쿨을 다니거나 뉴욕에 있는 Ahthology Film Archives 열정적으로 뒤지거나 하지 않으면, 절대 만나보지 못할 작가들이죠.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선형적 뇌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있는 가능성을 생각하게 해요. 더불어 그런 종류의 영화는, 개방성과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 아주 흥미로워요. 제가 가진 리듬에 맞는데, 타인을 만족시킬 만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없죠. 상업영화의 평가기준과는 다르니까요. 제게는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이러한 작가군과 제가 함께 작업하는 제작진들이 결합하여 저만의 영화를 만들 있으니까요.

 

영.불 번역 Laurent Perez

불.한 번역 잠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