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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20 Art and Humour (5)_ 유머와 현대미술 ⓓ _ 블랙유머의 경계선

Art and Humour (5)_ 유머와 현대미술 ⓓ _ 블랙유머의 경계선

근심에 찬 창백한, 너무 웃어 얼굴이 누렇게 뜬, 죽음에 다다른 것 같은 희멀건, 예술가들의 블랙 유머는 사람들의 주름을 펴줄 의도가 전혀 없다. 흔히 말하듯, 언제라도 웃을 수는 있지만, 누구와도 가능한 것은 아니기에...예술가들과 사람은 신체에 악랄한 짓을 하곤 한다. 그들의 잔은 항상 반만 채워져있다. 하지만 그 반을 눈물로 채울 것이라 생각하지 말 것. 바로 그들의 웃음이, 노인이 되가는 우울함과 유년기의 상처들을 웃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비극에 대해, 가장 확실한 처방전일 것이다. 《멍청하긴 ! 내 앞에 항상 서있었어,》블랙 유머의 대가인  롤랑 토포 Roland Topor 는 이렇게 말한다. 그의 우울에 찬 동지들은 만화에 포진해있다 : 생각 Idées 을 그린 프랑캥 Franquin, 블랙 홀 Black Hole 을 그린 찰스 번 Charles Burns 에서는 신체적 변화를 겪으며 우울함에 빠진 성인들이 나온다. 모리조 카텔란 Maurizio Cattelan 의 찰리는 서핑을 하지 않는다 Charlie Don't Surf 은 , 초등학교 책상에 두 손을 못 박힌 채 태연한 표정의 소년을 조각한 작품이다. 이 아이는 황금기인가? 글쎄...아니면 두 개의 인격인가? 평화와 사랑의 항구인가 ? 뭐...살롱 Le salon - 쇼파, 양탄자, 협탁- 은 피에르 아두뱅 에 의해 두 부분으로 절단되었다. 마치 가구들이 결혼 전 관계가 깨진 것처럼. 유감일 뿐. 그리고, 히틀러의 얼굴을 한 이 조그만 아이는 유치원 정원 속에서 너무 귀여운 자태이다. 나찌의 만자로 선동하는 걸 보면 멍청함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 또 한편, 알랭 세샤 Alin Séchas 의 작품인 망친 아이들 les Enfants gâtés 역시, 모리조 카텔란의 히틀러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Him(그에게) 는 괴물의 사악한 본성과 역설적으로 더러운 농담을 뒤섞는다. 블랙 유머라고 ? 쓴 웃음을 짓는 수 밖에.
J.L

클로드 레베크 Claude Lévêque


《우리는 행복하다》, 클로드 레베크의 말이다. 정말 그런가? 그렇다면 왜 왼손으로 망설이면서 쓴 듯하게 떨리는 글씨인가? 그리고 이러한 석양빛이거나 지옥의 채색같은  붉은 철자로 화염을 연상시키는 것인가? 이 코미디는 여전히 가혹하다. 클로드 레베크는 비시 Vichy정부의 벽에 네온으로 글씨를 쓴다. 비시정부는 프랑스에서 아직 용인을 하고 있지 않다. 클로드 레베크의 작품에서 긍정적 희망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특히, 정부가 장담하는 보다 나은 삶에 대해서는...클로드 레베크는 죽음으로 가는 생의 리듬에서 느끼는 고통에 맞서고자 한다. 이미 예전의 작품이 된 것에서, 완전히 무심하게 시계초침은 계속 가고 있다. 틱-톡-틱-톡-틱-톡... 


출처 : Beaux Arts Magazine N.326 , 2011.8
기사 : J.L
번역 : PLONGEUSE ( zamsoob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