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피스크 Jack Fisk, <<트리 오브 라이프>>미술 감독, 인터뷰

 잭 피스크는 황무지(Badlands, 1973 ) 의 촬영 도중 그의 아내 시시 스파섹Sissy Spacek 을 만났다. 그는 린치Lynch나 드 팔마De Palma감독과의 작업 이외에, 멜릭 감독의 모든 영화에 참여하였다.

●어떻게 멜릭감독과 만나게 된건가요?
 우린 1972년에 처음 만났어요. 테리가 황무지를 준비하던 중이었죠. 그의 친구인 빌 스캇Bill Scott과 함께 만났죠.

●테렌스 멜릭이 일하는 방식이 점점 나아진다고 보나요?
 그의 작업방침은 초기부터 별로 변하지 않았어요. 테리는 먼저 시작하기 전에 시나리오나 사진, 그가 좋아하는 이미지들을 미리 준비하죠...그리고 나서 탐색을 합니다. 가끔 그를 보면 이미 많은 양의 작업을 해놓을 때가 있어요. 한번에 장소를 찾아내거나 결정할 때가 있죠. 테리는 날 매우 신뢰하고 나 역시 그가 놀라길 원하는 걸 알고 있어요.

트리 오브 라이프 는 멜릭이 30여년간 구상해온 오랜 프로젝트입니다.트리 오브 라이프 가 큐Q 와 관련된 것같나요?
 우린 천국의 나날들의 촬영 막바지에 Q 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하지만 정식모임을 갖진 않았죠. 나중에 테리가 20여년간 자취를 감첬어요. 난 그가 이 프로젝트에 가능한한 수많은 형태로 작업했다는 사실만 압니다. 그가 어떻게 진척시켜온지 아는 건 불가능하죠.  

●감독님은 멜릭감독과의 작업이 어땠나요? 카메라맨과는 어떻게 대화했나요?
 내 바램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들 중에 가장 아름다움 영화가 되는 게 다였어요. 난 촬영기간 동안 열심히 일했고 가끔 테리가 찍어야 하는 그림들의 안료가 다 마르지 않은 걸로 놀렸죠. 촬영 도중에 재배치하는 게 가능했어요. 왜냐하면 멜릭이 완벽히 예측불가능했기 때문이죠 : 그는 어떤 장식이라도 찍고 싶어했기 때문에 나는 영화의 한 부분에 그런 요소들이 《찍을 만 하도록》만들어야했습니다. 카메라맨과의 협력작업도 중요했죠. 왜냐면 우린 자연광을 이용했고, 미술부가 미리 모든 걸 예측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어떤 원칙으로 작업하셨나요? 시나리오, 대본의 지시문, 초안, 혹은 음악인가요? 멜릭이 감독님께 어떤 걸 요구했나요?
 처음엔, 줄곧 시나리오였죠. 테리는 내게 여러 책이나 사진앨범, 시나리오에 영향을 준 회화 몇 점을 보여줬어요. 또, 분위기에 적합한 음악 씨디를 들려주거나 했죠.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엿습니다. 장식에서, 이미 초벌작업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비디오나 사진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았죠.
 난 테리에게 맞춰서 한 건 거의 없어요. 촬영지에서 아주 신속하게 작업했죠. 우리가 나눈 대화에 기조해서 장식을 했고 우리 주변이나 그 장소에서 발견한 요소들을 이용하려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테리에 대한 믿음이었어요 : 40여년 간의 공동 작업은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로 만들어 주었죠...한편으로, 그가 돌발적인 상황을 좋아한 다고 생각해요. 촬영 도중에 생기는 상황들을 간과하지 않죠.  난 그 덕분에 보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었고 매 장면마다 테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장식을 할 수도 있었죠.

●감독님은 어떻게 50년대의 텍사스를 구현하셨나요? 멜릭이 그의 유년기의 기억을 말하던가요?
 난 50년대 사진에 보다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중서부에서 자란 탓에, 내 기억이나 테리의 기억이 유효했죠.

●어떻게 영화 속 오브라이언의 집을 구상하셨나요?
 테리와 일한 뒤로, 모든 게 항상 빛에 관한 문제로 귀결되었어요. 우린 어떤 인공조명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집 안을 촬영할 때도, 빛이 《자연스럽게》보이도록-남향의 집을 찾았어요. 가능한 많은 일광이 드는 집이죠. 그리고 아침 나절의 풍경을 위한 집이죠. 결국, 우린 오브라이언의 집을 위해 세 개의 다른 저택을 이용했어요. 하루 중 어떤 때라도, 태양이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집안의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말이죠. 어떤 장면을 위해선, 창문을 만들거나 구멍을 뚫어서 빛이 들어오게 해서 보다 오랫동안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 당시를 보면 이런 장식 작업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흔적같은 느낌입니다.
  거기엔《흔적》이라 부를만한게 많지 않아요.
난 영화의 부분부분을 잘게 나누어 계획을 세웠어요. 하지만 알다시피, 난 장식을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구상합니다. 장소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하죠.■


출처 : 25p, Cahiers Du Cinema, 2011.7
기사 : Stéphane Delorme 
번역 : PLONGEUR ( zamsoob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