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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4:45:52 2024.10.08

2024.10.08

10월 8일

저번주 목요일 그녀의 결심(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관심을 적대감으로 바꾸는 결심)이래로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출근이 이뤄지고 난 후 J차장과 김통역사는 한국의 휴일과 현지 휴일에 뭐할거냐란 이야기 중이다. J차장이 11월 1일 휴일에 뭐할거냐고 직원들에게 묻고 가만히 답을 듣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J차장은 뭐 하실거냐고 대화에서 멀어져있던 나는 겨우 입을 뗀다. 몇초간 정적이 흐르고 

“난 일해야지”

아차, J차장이 이제 10일 후에 한국으로 간다는 것을 순간 잊은 것이다.

나의 바보같고 어이없는 질문에 다른 직원들은 웃으며 지나가려 했는데, 그녀가 쐐기를 박듯 이렇게 말한다.

” 이건 완전히 차장님 먹이려는 것 같은데“ 라며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다.

내가 부주의로 인해 J차장의 출국일을 순간 잊었다해도 어떻게 내가 책임자를 먹이려고 했겠나? 그녀는 공격적인 태도로 또 내게 반감을 가지고 나의 체면을 공개적으로 깎으려는 단어선택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다. 대체 내가 무슨 죽을 대역죄를 지어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지 나로선 이해할 수도, 그보다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금요일부터 나를 투명인간으로 취하더니 마치 물고기를 기다리는 낚시꾼처럼 욕보일 미끼를 고대하고 있었나보다. 그런 끈질기고 지리멸렬한 노력이라면 기꺼이 나는 보여줄만 하단 생각도 얼핏. 타인보다 항상중요한 위치 있단 것을 확인하려 홀로 분주한 모습을 보니 저렇게 사는 것도 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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