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acha Ivanova_나타샤 이바노바

 섹시한 간호자, 문신한 남자, 공중부양한 신체, 그리고 어둠이 삼쳐버린 몸...러시아 작가 나타샤 소세의 기이한 작업을 다미엔 소세가 뉴욕에서 만나보았다.

■ 나타샤 이바노바의 작업은 황혼이나 느리게 진행되는 냉각이 연상된다. 회화의 주제나 양식 면에서 모두 그렇다.

 대서양 저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작가를 보고 크게 놀랄 필요는 없다. 올해 봄에 뉴욕에서 그의 전시, The Saga of the Bandits and Angels 천사와 도둑의 전설 이 발레리 쿠에토 갤러리galerie de Valérie Cueto에서 열렸다. 거기서 수집가들- 그림에 매혹된 -은 불편함의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한 것처럼 망설였다. 문제는 가격이 아니었다. 값은 적당했지만, 작품이 암시하는 바가 거슬렸던 것이다.
 미국 문화는 사실 어떻게 이것들을 수용할 지 알지 못한다. 우선, 이 구상 회화는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테크닉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색채의 중첩, 안료의 튀기기, 운율이 어우러져 화려한 섬광을 내비친다. The Saga of the Bandits and Angels 천사와 도둑의 전설 의 주제로 이는 기념비적 작품이 되었다 : 바로 형제이다. 17명의 젊은 남자가 정면에 벌거벗은 채로 서있고, 러시아 마피아의 문신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푸르스름한 피부에 새겨진 것은 자기 희생을 상징한다. 선그라스를 낀 여인이 그들의 가운데에 서있다.
자리를 옮겨, 다른 그림을 보면 간호사의 무리에서 이례적인 표현을(The Nurse) 볼 수 있다. 종교적인 상징과 다른 서양의 상징들이, 우리가 러시아 문화를 잘 모르듯이, 보다 침울하게 나타난다. 나타샤 이바노바이ㅡ 초상은 어떠한 향수의 조짐도 없이, 오랜 역사를 가진 대륙에 대한 코드에서 출발하여 확고한 표현주의 방법으로 신체를 왜곡한다. 그의 문화는 혼용된 것이다. 한편, 성상의 모델은 보다 가장 직접적으로 재현되고 가장 분명하게 추상화된다. 이렇게 역사적 작가는 그의 이야기를 하고자 야심차게 우리 대륙에 착륙한 것이다.


영화에의 일관성
이 작가의 가족을 보면 이런 점이 이해가 간다 : 그녀의 어머니 올가는 생-페레루스부르그의 피에르 앤 폴 성곽 미술관musée de la forteresse Pierre et Paul의 레스토랑을 운영했었다. 6세에 에미타쥬 아카데미académie de L'hermitage 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고, 더 자라서는 고향에 있는 미술 학교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젊은 그녀는 기술을 숙련하는 것을 넘여야 할 한계로 여겼다. 파리의 보자르 미술학교 ㅣ'école nationale supérieur des beaux-arts 에 입학하여, 장-미쉘 알베롤라 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에, 밀라노와 런던을 다니며, 유럽 미술관의 풍부한 소장품을 감상하였다. 그녀의 작품 속 신체들이 그토록 푸르스름한 것은, 그리스인 신체의 비현실적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장미빛의 신체는, 무거운 분위기를 두드러지게 하는 동시에, 렘브란트를 연상케한다. 천들, 의복, 숱이 많은 머리카락(어떤 모델은 베니스식 금발에서 붉은 색으로 염색한)은 그의 손 아래에서 불타는 듯이 서로 대조되며 두드러진다. 
 

여러 겹의 이미지들이 겹쳐지는 가운데, 에로스는 안정되게 자리잡아 신체를 거의 영화적 존재로 비춘다. 《고전》회화의 어떠한 표식도 느낄 수 없도록, 아주 현실적인 것이다. 그리고 바닥은, 자주 공허한 암흑으로 형상을 더욱 부각시킨다. 타나토스는 뒷편에서 미끄러져 나와 모든 빛을 흡수하여 느리게 신체에 까지 침투하는 듯 보인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 나타샤 이바노바는 비현실과 환영의 징후를 현재의 것으로 바꾸어 재현한다. 그녀의  모든 예술은 부인할 수 없이 멜랑콜리를 부른다. 하지만 현 세계의 단절을 마주한, 객관적인 멜랑콜리이다.  장구한 유럽의 역사와 닿아있는 이런 메시지가 없더라도, 미국의 관객들은 이러한 매개의 부재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나타샤 이바노바 tacha Ivanova
 1975년 생-페테루스부르그 툴생. 프랑크푸르트 거주. 작업

2001  Modern Gallery, Londres
2002  Stephen Walton Fine Art, Londres ;
Queens Road Gallery, Aberdeen, ecosse (and 2011)
2003   Le Grenier à Sel : 11th annual Russian film Festival, Honfleur
2004   Centre d'art Claude Bessou , Saint-Grégoire
2005   Jerwood Fondation, Londres ;
Museum Alfred Canel, Pont-Auderner
2006   Glaerie Valérie Cueto, Paris
2008   et 2011  Cueto Project, New York





출처  :  61- page, artpress 381.
기사  :  Damien Sausset[각주:1] 다미엔 소세
번역  :  PLONGEUR ( zamsoobu )

  1. 다미엔 소세는 비평가이자 전시기획자이다. 파리에서 살며 작업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