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AFRICA ; KAREN BLIXEN
# ; 하루 하루 결정을 미루고 있다
<Blbliothèque François Miterrand 근처 Bercy 강변,>
#; 우리가 날씨이기라도 하듯이
#; 여자를 즐기는 냉혹하고 관능적인 아랍인
#; 유혈 참사도, 마법도, 성적인 사랑도, 백인들 세계의 그 어떤 경이로움도 가축에 대한 그들의 펄펄 끓는 용광로 같은 열정 앞에서는 빛을 잃으며
184p
진정한 귀족과 진정한 프롤레타리아는 비극을 이해하니까, 그들에게 비극은 하느님의 기본 원칙이며 존재를 이해하는 열쇠니까.
313p
지도자와 추종자들 사이에는 역설적인 관계가 성립할 때가 있다. 추종자들은 지도자의 모든 약점과 실패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편견 없는 정확성으로 지도자를 평가할 수 있으면서도 필연적으로 지도자를 따른다. 지도자를 따르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양 떼가 목동에게 느끼는 감정이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양들은 자신들이 사는 환경과 날씨에 대해 목동보다 훨씬 더 잘 알면서도 늘 목동의 뒤를 따라가며 그 길이 곧장 낭떠러지로 이른다 해도 마찬가지다. 키쿠유족은 신과 악마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나보다 상황 파악을 더 잘 하고 있었지만 우리 집 주위에 앉아 내 지시를 기다렸다. 그러면서도 자기들끼리는 줄곧 나의 무지와 독보적인 무능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하고 있었을 것이 뻔한데도 말이다.
농장의 원주민들을 도울 수가 없기에 그들의 운명이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을 때 그들이 날마다 찾아오는 것이 내게 견딜수 없는 부담이 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최후의 순간까지 함께 있다는 것에서 묘한 위안과 안도감을 느꼈다. 나는 그 몇개월 동안 모스크바에서 퇴각하던 나폴레옹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는 나폴레옹이 고통 속에서 죽어가는 자신의 군사들을 보며 고뇌에 시달렸으리라 여기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군사들이 없었더라면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밤이면 어서 날이 밝아 키쿠유족이 찾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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