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마르시칼_Javier Mariscal

□1950년 생인 하비에르 마르시칼은 1989년 바르셀로나에 Estudio Mariscal 을 창설하였다. 그는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이자 만화가이다. 《Los Garriris》 같은 유명작도 있다. 마르시칼은 영화 분야에서도 수완이 좋다. 페르난도 트루에바 Fernando Trueba 와  애니메이션 치코 앤 리타 Chico & Rita (90min.)공동감독하였다. 그가 프랑스 영화계에 대한 인터뷰에 응하였다.

 

스페인은 경제 위기를 맞닥뜨렸습니다. 여기에 《분개》하는 면은 없으신가요?
 나는 1990년 이후로 계속 《분개》해 왔습니다. 사실 더이상 유럽이 힘이 없는 걸 보면 슬픕니다. 1980년대에 이렇게 생각했죠 : 우리 스페인, 포르투칼, 이탈리아, 그리스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와 영국의 이웃나라라고 말이죠. 그래서 모두 함께 힘을 합쳐 강국을 이루고 뭔가 멋진 일을 할 수있을거라고 생각했죠. 대학교나 전문학교를 세우기 위해 더 많은 자금과, 경제적으로나 정치적 합의, 그리고 공통의 협력이 있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죠.

 이런 위기 속에서, 스페인 예술계는 어떤가요?
 우린 실제로 아주 어렵습니다. 아틀리에에서, 봄절기동안 100여명의 방문객에서 10여명으로 줄었죠. 아마, 치코 앤 리타Chico & Rita  의 완성시기에 겹쳤지만,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니었죠. 우린 많은 프로젝트를 한번에 끝내곤 했지만, 더 이상 일이 없었어요. 잔인한 현실이죠. 나는 생계를 위해 역전에 창구직원으로, 택시 운전사로 일을 하는 두 명의 건축가를 만났어요. 스페인의 현실은 비극적입니다.

4월에, 밀라노 가구 살롱에서, 당신은  《100% 재활용된, 100% 재활용가능한》녹색의자를 발표했어요. 지속가능한 개발이 당신 디자인의 주요한 목표인가요?
  《더 잘 하는 것》은 디자인의 숙명입니다. 디자인 역사에서, 사람들은 첨단기술과 최소한의 에너지로  항상 《더욱 잘》하기를, 더욱 간단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기업들이 환경적인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관련 정보를 모르기 때문일 겁니다. 디자인은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1950년도에, 세계는 미국자동차를 열망했죠. 왜 그런 걸까요? 그 당시는 자원이 무한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1960년대가 되어서야 사람들은 자원이 실질적으로 한정되어 있다는 걸 알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죠. 기업들이 자각하기 전까지 언제나 이런 지루한 과정을 거칩니다. 현재 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은 분명히 주요한 화두이죠.

 당신은 디자이너로써 만화를 그릴 때 만큼 자유롭나요?
 1990년대에, 가구디자이너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마르시칼, 당신이 뭔가 생각나면, 그때 의자를 만들어요!》 그들은 내게 전권을 주었죠 : 《넌 자유야, 널 막을 건 없어.》하지만 디자인은 그 반대로 한계와 장애물에 다름아니죠. 하나의 의자라면 괜찮지만, 그걸로 어떻게 할까요? 작업을 하기 위해? 조형적으로? 가격은요? 방해요인없이 하나의 오브제만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은 항상 기술적인 면이죠. 그 다음이 자금입니다. 자금이 풍부하면 당연히 환상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갈 것인가?

 당신의 만화를 보면 유머가 넘칩니다 : LoTek 램프나 아동용 가구 Rejet, 그리고 M.Light 램프 등등이요...유머는 마르시칼 당신이 작업할 때 중요한가요?
 유머에 그치지 않고, 난 아이들의 사고체계에 대해 생각합니다. 놀이등을 할 때요. 아이들은 조약돌을 던질 때, 그것을 비행기라고, 비행기가 날고있다고 말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조약돌이라고 하기까진 10여년이 걸리죠. 1980년대에, 많은 사람들이 날 비난했어요 : 《당신은 철없는 아이같아요, 바보같다구요! 》하지만 그때문에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놀이, 즐거움, 유희때문이죠. 사람이란 존재는 전혀 냉철하고 이성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아요. 심지어 정치나 경제분야에서도 감정이 작용하죠. 놀이와 유머는 우리 작업에서 아주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 전기청소기를 발견했죠. 나는 그것이 작은 사람이면서 마술이라고 생각했어요. 전기청소기는 움직이고 살아있었죠. 모든 오브제는 영혼이 있고, 마음과 정신을 가지고 있어요. 내가 1970년대까지 운전했던 자동차가 기억나는군요. 그리고 그것이《자신을 표현하던》방식도요. 오브제들은 인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당신의 작업을 보면 어떤 쾌락주의가 느껴집니다.
 즐거움을 누구하는 것, 생의 기쁨, 안녕을 바라는 것은 아주 강력합니다. 인간의 문명은 이런《더 나은 존재》를 위한 투쟁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 어떻게 더 편안한 공간을 이룰까, 어떻게 더 호화스러운 동굴을 만들것인가...자크 타티[각주:1]는 그것을 영화 속에서 멋들어지게 말한 바 있죠.

 사람들이 당신의 그림이《큐비스트적》이라고 말합니다. 치코 앤 리카를 보면, 이런 기하학적 스타일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왜그런가요?
 영화의 시나리오는 단순합니다 : 1940년대 말 두 명의 쿠바 음악가들의 로맨스죠. 하바나와 뉴욕이 배경이죠. 나는 이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 그래픽적으로 체계를 이루려고 했고, 그것들이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요. 그렇지 않으면 관객이 안 들게 뻔했죠. 사람들이 그런 특징들 밖에 볼 수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영화에선, 그래픽을 제쳐두고, 원작을 어느정도 잊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치코 앤 리타Chico & Rita 에서, 여전히 그래픽적 요소들이 넘쳐납니다.
 배경은 아주 바로크적이죠. 우린 당시를 완벽하게 묘사하려고 했기 때문에, 정보들은 충분했어요. 그 시대의 분위기, 집들, 길들이요...게다가 인상화풍의 색채를 사용했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 하바나의 길에서, 검은 색 아스팔트는 노란 색으로 묘사했고, 결과적으론 효과적이었어요. 사람들은 노란 색 길이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보다 쿠바가 햇빛이 센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징적인 거죠.

 상징주의는 만화의 실마리가 아니지 않나요?
 언어를 넘어서 그래픽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건 내게 큰 행복입니다. 그래픽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된 언어예요. 문자 이전에, 상징들이 있었죠. 그래서 우리의 사회는 아주 《상징적》인 셈입니다. 여러 상징과 기호들 덕분에 일상생활이 가능하죠. 아주 강력한 소통의 수단이예요. 예를 들어 유럽 문화와 너무나 다른 아시아 문화와도 소통할 수 있죠. 만화는 아주 인간적이면서 전세계적인 언어입니다.

 이미 만화가 예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당신의 뎃셍을 파리와 마르텔에서 동시에 전시합니다. 마르시칼, 당신은 수집가인가요?
 전혀요. 나는 아무것도 수집하지 않아요. 내 책상에 몇몇의 서랍에 동료들이 선물한 뎃셍을 보관하고 있죠. 그게 다입니다. 나는 수집가가 될 수 없어요. 나는 많은 걸 무너뜨리고,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이사를 많이 다녔기 때문에, 나는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살고 싶어요.




출처  : 6page, Le Journal des Arts #353, du23 septembre au 6 octobre 2011
기사  : Christian Simenc
번역  : PLONGEUR ( zamsoobu )
  1. [Jacques Tati, 1908.10.9~1982.11.5] [출처] 타티 [Jacques Tati ] | 네이버 백과사전프랑스의 희극배우 겸 영화감독. 제 2차 세계대전 후에 감독·주연한 장편희극 《늘보 장군의 탈선》이 베네치아영화제 수상작품이 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윌로씨의 휴가》, 《우리 백부님》등의 작품을 통해 독특한 희극적 경지를 개척했다본명 Jacques Tatischeff. 처음에는 카바레 등에 출연하다가,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단편희극을 주연·감독하였다. 전후에 감독·주연한 장편희극 《늘보 장군의 탈선(脫線) Jour de fê te》(1947)이 1949년 베네치아영화제 수상작품이 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이어서 《윌로씨의 휴가 Les Vacances de Monsieur Hulot》(1953) 《우리 백부님 Mon Oncle》(1958) 《플레이 타임 Play Time》(1967) 등은 모두 그의 독특한 희극적 경지를 개척한 것이었다. 그가 분장하는 주인공은 프랑스인의 전형이었고, 그가 현대의 메커니즘 문화에 접촉하는 점에 풍부한 희극적 개그가 생겼다. [출처] 타티 [Jacques Tati ] | 네이버 백과사전[출처] 타티 [Jacques Tati ] |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