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O YOO_리베라씨옹 인터뷰

모든 것이 무너지던 그 순간을 그는 아주 잘 기억하고 있다. 《심장이 오그라드는 》 끔찍한 그 순간을 말이다. 2017년 8월 22일, 상 페테스부르그. : 사람들이 그에게 감독 키릴 세레브렌니코프(Kirill Serebrennikov) 가 체포되었고, 다시 못나올 거라고 했다. 그리고 영화 '레토(80년도에 레닌그라드에 언더그라운드 록그룹 이야기를 다룬)' 도 끝났나고. 배우생활을 한 지 15년이 지나고 있지만, 한편으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었어요 .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죠. 스스로의 가치를 보여줄 기회였는데, 그게 뺏긴 거죠 》유태오는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이 고고한 매력을 가진 배우가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을 뻔 한 것이다. 여기에서 그의 행복하지 않은 과거를 잠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족 비디오 영화를 500여 편 이상 찍으며 보냈던 이상한 아이, 독일-한국계 아이의 이야기 말이다.

 올헤 37세의 유태오가 시크한 호텔 로비에서 우리를 맞는다. 그는 자신의 삶을 쉼 없이 풀린 실뭉치로 묘사한다. 그는 부모님과 함께 독일 쾰른시에서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님은 한국으로부터 이민 온 광부이며 간호사였다. 자라면서 그는 독일에 마음을 붙이기 어려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예술적 감수성을 표현하기에 벽을 느꼈다. 적어도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경멸 등의 영화를 보곤 했다 : 《오랫동안, 아주 외롭고 고독하단 생각에 빠져 살았어요. 그러던 중 1995년 크리스마스 때였어요. 왕가위 의 타락천사 를 봤죠. 그날, 뭔가 알것 같았어요.》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서, 농구선수로써 직업을 가질 생각을 했지만, 《세상을 탐험하기 위해》일년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가 웃는다 : 《브란도,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배우들을 연구하기 시작했죠. 뉴욕에 있는 리 스트라스버그 연극학교 Lee Strasberg 를 거쳐갔단 사실을 알았죠.》

3개월간 연수를 위해 떠났을 때, 그는 21세였다. 그 순간을 정확히 기억한다. 어린 시절의 한 장면을 연기할 때였다.《 통제할 수 없이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참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죠. 한 여교수님이 내게 모든 걸 내려놓으라고 했죠. 뭔가 아주 강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어요. 나는 늘 뭔가 연기하려고 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날 저녁,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다 : 죄송해요, 여기에 남아야 겠어요.그리고나서 2년 반을 지냈죠.》 이후에 런던에서 세익스피어를 배우면서, 연기 수업을 받았다. 영화 브루클린 번드 Brooklyn Bund 에서 처음 배역을 얻기 전 일이다. 아주 작은 역이었어요.그 이후로 몇년 간 원동력이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에게 전형적인 아시아인, 담배가게 주인이나 배달직원 같은 역활》을 요구했다. 뉴욕에서 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실패였다. 2009년, 그는 선조의 나라,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의 영화》의 나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내 정체성을 찾기 어려웠어요. 너무 스스로 서구화되어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됐죠.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랐어요. 거의 모든 걸 포기할 뻔 했죠.》라고 말한다. 한국이 케이팝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강남 스타일의 유행같은), 그도 작은 역들을 맡게 되었다. 

하루는 친구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가 배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처음엔 내가 할 역활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셀피를 보냈죠. 단순히 얼굴을 보이기 위해서요. 이후에 제게 영상을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기타연주를 하는 것을 보냈죠. 다음 주에 러시아에서 캐스팅을 진행했죠》그는 회상한다. 그는 빅토르 최 역활을 맡게 되었다. 소비에트 연방의 록스타, 그룹 키노의 리더이자 문화의 상징인 빅토르 최. 다만 그가 러시아어를 한 마디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였다... 《완전히 미친 사람처럼 되어갔죠. 제 방 벽에 시나리오의 모든 페이지를 붙여놓고, 행간마다 줄을 치면서 파고들었죠. 마음으로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요. 3주간을 그렇게 보내고, 그다음에 감정으로 표현하려고 했죠.》 촬영 현장에서, 그는 감독에게 자신이 연기를 맞게 하고 있는지, 아니면 다시 테이크를 가야 하느냐고 묻지 못했다.《스스로 형편없다고 느껴졌어요, 내가 말하고 있는 게 뭔지도 모를 때가 있었죠.》감독이 자금 횡령으로 체포되었을 때(그가 부인하는), 촬영은 중단되었다. 그는 그의 인생을 통털어 가장 힘든 순간을 겪어야 했다. 《오마주를 하기 위해빅토르 최의 무덤에 찾아갔다. 아마도 록신은 무심하지 않은 모양이다 : 제작사측은 촬영을 끝까지 마치기로 했고, 영화는 담당자에 의해 편집되었다. 흑백의 색감으로, 펑크와 시정으로 가득찬, 이 영화는 3명의 음악가들의 젊은 시절과 그들의 열망을 이야기한다. 500여편의 비디오카세트를 가진 꼬마 아이가 어떻게 칸 영화제에 경쟁부문에 서게 되었는지 보시길!



Julie BRAFMAN

photo Olivier METZ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