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TV공화국에서 살고 있다.-№1
그럼에도, 세상은 몇십여년 동안 무관심했고, 그에 따른 댓가도 치렀다. 꾸준히도 차가웠던 세상이 어느날, 그를 예능국으로 부르셨다. 우연히 그는 그렇게 방송전파를 타고 사람들의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다.
황금시간대라고 하는 주말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고, 다른 방송을 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그를 '락 기타리스트'에서 '친근한 락 기타리스트'로 받아들였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방송으로 그가 하는 음악이 퇴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뭐라 생각할까. 사실 뭐라 생각할 만하다 할 수 없이, 별로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이제, 그를 둘러싼 하나의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집드라마가 방영된다.
만약, 그가 방송을 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가려는 수고를 아꼈다면, 아마 드라마는 만들어지지 않고, 대중은 여전히 그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중은 그를 티비로 만들어진 이미지로써 받아들인다. 대중은 그들에게 익숙해 질 시간을 손수 준비해 입 속에 떠먹여주면, 그 이면에 자리한 여타의 사실도 관대한 아량으로 덮을 준비를 한다. 티비 앞에서 한없이 너그러워지시는 분들이 가득한 이곳은 티비공화국이다.
↖아무리 드라마 속 대역이지만, 귀공자같은 이미지가 너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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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세. 텍스트(;écriture en français par moi/구상적.형이하학적(;plus concrète |
2010. 12. 16.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