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구나
# 이 곳은 요거트 yourt 가 정말 저렴하다. 아무 맛이 안나고 담백하고 밍밍해서 좋아하는 요거트는 한 개당 100원 꼴이다.
나는 그런 사람인가보다.
사실은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이 원하는 것 같으면, "예스"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내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그래도 이런 점이 좋았잖아. 예스라고 한 건 잘한 거야" 라고 애써 합리화한다.
나는 "노"라고 말하는 법을 잘 모른다, 아니, 알면서도 굳이 피하고 있다.
나는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착한 아이"인 꾸미고, 쓰다듬어주기를 기다린다.
그래서, 상대방이 원하는 답을 간파하여, 맞춤식으로 대접하려 하며, 그에 따르는 심리적 보상으로 "친밀감"을 얻으려 한다. 왜 나는 이렇게 "친밀감에 몪매어 하는가".
나를 좋아하도록, 애정을 갈구하고, 친밀감이란 끈으로 어느 기둥이라도 이어져있으려 한다. '심리적 유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가식적일 수도 있는 태도때문에 일면 '긍정적'이며 '호의적'으로 보일 지 모르지만, 속내는 '말하지 못한 속내'를 삮이며 진심을 말하고 싶어한다.
"아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외로움"이란 큰 벽을 마주하고 있다. 이 모든 동인은 "외로움"일도 모른다. 외로움은 두려움으로 종종 둔갑한다.
이 두 감정은 서로 자기가 질세라 나와 친해지려 한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미치게 한다. 발광하지 않고 큰 소리로 외치지 않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 나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여기에서 나 자신은 '이성적이고 싶어하는 나'이다. 그래서 '이성을 지향하는 나'는 '광기에 싸인 나'를 논리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
때때로 '광인'의 면모답게 그 순간에만 충실하여, 내 진의를 따지지 않고, 속마음을 한번 들여다보는 일 없이 무작정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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