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다만 Martin Dammann_계시자

마틴 다만은 사진애호가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스캐닝하거나 재생산하며 수채화로 영역을 확장시킨다. 그 과정에서 인체의 실루엣은 흐릿하고, 현실의 존재감을 대체한다(1[각주:1]).

마틴 다만은 1965년 독일에서 태어나고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아트프레스를 주의깊게 읽은 독자라면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사실 캐서린 밀레는 그의 사진 연작 군인 수업Soldier Studies(2007) 를 상기시킨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이후(ap #359)에, 그녀는 마틴 다만의 작업을 채프먼 형제의 작업과도 연관(ap #356)하여 상기시킨다. 하지만, 이 두 영국인이 계획적이고 영리한 방법으로 이슈가 된다면(요소들을 능숙하게 다루며 관리하는(2))[각주:2], 마틴 다만은 20세기의 중대한 충돌상황에 대해 보다 신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는 도발하려 하지 않는다. 그보다 역사의 무게가 지워진 이미지를 다르게 볼 수 있는 지를 보여줄 뿐이다.

귀엽게 차려입다.
수년간, 마틴 다만은 1차세계 대전과 2차 세계대전의 사진들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의 군인 수업에서는 개인 앨범에 하나씩 있을 법한 사진들, 군인들이 그들의 야영지에서 자유시간 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수집(3[각주:3])한다.  이후에 고해상도로 스캔하여, 원본의 굴곡선을 지우고 대형판으로쇄한다. 최소한의 디테일이 드러날 뿐이며 시간을 뒤좇는다. 유탁액의 긁힌 자국을 고정시킨다. 그것은 곧 작품의 미적 요소로 작용한다. 전쟁, 전선, 군대와 피는 또한 작품에 감춰진 이면이다 : 여기엔 포로 수용소안의 지루함, 다음 공격을 기다리는 불확실한 기다림, 두번의 공습 간의 생존자들의 정전들이 있다. 그래서 군인들이 이 두명의 하사관 사이의 결혼을 축하하며 피로연을 벌이는 것이 믿기지 않고, 《정상적》이지 않은 것이 예삿일로 비춰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계가 끔찍하게도 잃고 있었던 여성성을 발견한 거에 대해 안도를 한다. 군인 수업 은 남성다워지기 위해, 전쟁을 배우기 위한 수업이 아니다. 작가가 같은 제목에서도 열거한 듯이, 이는 군인과 관련한 것이다. 또, 문제적 다큐멘터리로써 이미지들을 읽도록 하는 것이다.
 우린 마틴 다만이 사용한 클리세와 카사 수잔나(4)[각주:4]의 이미지들 사이에 평행선을 그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최근작은 개인적 사진인 점에 똑같다. 하지만 전선에 있는 대신에 뉴욕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두 집의 모습을 촬영한다. 미국 여염집의 여성의 일상생활을 파헤치기 위해서이다. 이 사진은 대략 1960년대 촬영된 것으로, 마치 크리스마스에 샴페인을 거나하게 마신 일가족이 너무도 행복하게 살고 있는 듯보이며 익살스럽다.  카사 수잔나의 사진에서는 마틴 다마의 군인수업 에서처럼, 섹스는 보이지 않는다. 이 두 편에서 게임은 타락한 영역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완벽하게 허구로 요약된 일상의 창조 영역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 프로타고니스트는 예측불가능한 판타지를 연출하려 애쓰지 않는다 : 그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일상을 조금 보여줄 뿐이며, 내면성을 발견할 뿐이다. 비록 그게 면으로 속을 채운 브래지어나 잘 팔리는 가발에 불과할 지라도 말이다. 군인들이 전선에서나 수용소에서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말일 거다 : 《우린 얼마나 좋은 주말을 보냈는가.》

내 삼촌

전쟁은 그 절대적 이면을 숨긴다는 점에서 모든 사회적, 집단적 삶과 닮아있다. 사진 속 사람들은 전쟁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았고, 그것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 사람들은 두 번의 공습으로, 그 곳에 기쁨이라곤 없는 삶이 존재했을 것이고, 몇 년에 걸쳐 범죄와 난폭함, 폭력 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쟁의 시기 동안 개인적 사진들은 마틴 다만의 수채화와 뎃셍의 원재료가 된다. 여기서 아직 우리가 궁금한 점은 원본의 선택과 그의 변환과정, 그리고 매체의 사용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에 대해 군인 수업 의 이미지보다 덜 충격적인 것들에 집중하며, 작가의 눈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대형 수채화의 기초로 삼는다고 말한다 : 숲 속에서 쉬고 있는 군인들, 결혼사진의 전형적인 구성을 보이는 가족들, 말 위의 기수나 잔디 위에 조용히 앉아 있는 젊은 여인들이 그렇다. 우린 《이 두 번의 전쟁 사이》의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거의 매일, 사람들은 사진기를 사용한다(사실, 우리의 눈은 사진기와 같다).  20세기 예술사에서 자신감있는 포즈를 취한 군인의 초상사진들이 있다 : 루디 삼촌Onkel Rudi 는 1965년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독일국방군 제목을 입은 그의 삼촌을 촬영한 후에, 그린 작품이다. 마틴 다마는 다른 세대이다. 하지만 그의손으로 원본을 완벽하게 알려하는 대신에, 잠재적 회화로 이용한다.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미학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이미지를 기호화시키는 것을 떠나 우리의 편견을 다시 의심하도록 하며 우리의 확신을 뒤엎는다.
 마틴 다마의 전시는  인 시튜/ 파비안느 르클렉 갤러리에서 Frauen (Femme[1]) 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군인들의 사진과 대형 수채화 그림 속 웃고 있는 여인의 무리들 사이의 관계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얽힌다.  이 사진을 원 소재로 이용하면서 작가는 그가 만난적이 없는 사람들의 흥미와 멜랑꼴리를 뒤섞는다. 이 번역하기 힘든 독일어 Sehnsucht 는 그의 회화 작품들의 큰 일부분이다. 갑자기 우리는 리히터의 경우처럼, 축하의 순간에 함께 하게 된다. 입자와 종이의 시간에서, 사람들은 이유없이 사진을 찍지 않는다 : 사건을 기록하고 싶거나, 몇년에 걸쳐 다시 되돌아 보고 싶어한다. 사진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찾아낸다. 오늘날, 새로운 의미에서 잊혀진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마틴 다만은 체코 작가 미로슬라브티시[각주:5]의 몇몇 작품을 가지고 있다.  그 작품들이 어떤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를 보면, 마틴의 작품을 이해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티시의 거의 모든 작품에는 길 위를 걷는 여인들이나 일광욕을 즐기는 여인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사진들은 우연한 에로티즘과 관음증의 경계 사이에 있다. 다만은 이를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출발점으로 여긴다. 이런 미완성의 이미지는 어떤 가치를 창출한다 :  어느 스튜디오에서라도 살짝 흐릿하게 다소 흔들리게 인화를 하여 이미지를 독특하게 하며, 보다 생동감있고, 보다 현실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왜 개인 사진들은 완전히 훼손되었다기 보다 잘못 만들어진 듯 하여 우리의 시선을 끄는가? 이 질문에, 마틴 다만은 과학적으로 대답한다 :  이미지들을 모으고, 스캔하고, 뎃셍하고, 수채화로 그리는 것은 단지 평면적으로 재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의 실험실에서 해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여기서 우린 작가가 수채화를 그리면서 작품, 채색 용액들을 내면의 이미지들을 분석하기 위해 이용하는 화학자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채색용액으로 종이 위에 유희하는 행동을 보면  계시자의 연못이 생각난다. 그리고 이 사진의 정착액은 사진의 인쇄물을 만드는 것이다.
 결국, 그에게 수채화의 이용에 묻는다면, 그는 뎃셍과 유사한 기법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바탕화면을 완전히 뒤덮는 경향이 있는 화가, 종종 그의 바탕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뎃셍화가가 있다. 하지만 빈여백(나머지의 흰 부분) 또한 연필로 그려진 부분만큼이나 중요하다. 인물들의 얼굴은 사라지며, 존재들은 유령처럼 보인다. 그들은 아우라의 형상 같은 다채로운 색위로 떠오른다(5)[각주:6]>라는 단어에 대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 단어는 다만의 작품을 설명할 대 자주 인용된다.">. 존재는 분산된 신체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이는 그들을 볼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한 채는 존재인 것이다. 죽었지만 오래전부터, 그들은 이미지 속에서 계속 살고 있는 것이다. 


마틴 다만
1965년 출생. 베를린에서 거주. 작업활동
2006 Galerie Barbara Thumm, Berlin
2007 Kunstverein Arnsberg
2008 Georg Kargi Fine Art, Vienne
2009 Kunstverein Konstanz;
Glaerie Barbara Thumm, Berlin ; Kunsthalle 
Recklinghausen (Allemagne)
2010 Glaerie in Situ/ Fabienne Leclerc, Paris


출처 : 43-47 artpress #375. 2011.2
기사 : Thibaut de Ruyter[각주:7] 
번역 : PLONGEUR ( zamsoobu ) 
  1. (1)제 3회 베를린-파리 상호교류를 맞아, 갤러리 인 시튜(파리)는 2011.4.5까지, 갤러리 바바라 텀은 마틴 다만의 단조의 사진을 전시한다.(www.berlin-paris.fr) [본문으로]
  2. (2)아돌프 히틀러의 수채화를 사용하는 예를 봐도 그렇다(March of the Banal, 2008) [본문으로]
  3. (3)수집가로서 그는 꽤 전문가에 가깝다. 런던의 Archive or Modern Conflit 에서 고문역을 맡은 바 있다. [본문으로]
  4. 저서 카사 수잔나를 보면, 미카엘 허트와 로베르 스워프.파워하우스 출판사, 2005. [본문으로]
  5. Miroslav Tichý1926-2011. [본문으로]
  6. "(5)발터 [본문으로]
  7. 티보 드 뤼터건축가. 예술비평가.베를린 거주하며 작업활동.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