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_아포리즘과 정치의 부적절하지만 용인할 수 있는 결합
강렬한 인상.
최근 한 드라마에 부드럽지만 심약하며, 다소 느끼한 한의사로 나오는 배우 윤계상이 이 영화에서는 말 한마디 없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역활로 열연을 하였다. 이름도 국적도 없는 '풍산'이다. 그리고 김규리는 곧은 심성의 순수하고 여린 심성의 북한 여인으로 나와 스크린 속으로 관객을 몰입을 하게 한다. 김기덕 감독의 제작. 각본 아래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지만, 포스터에는 감독의 이름 석자보다 오히려 김기덕 이란 이름이 보다 두드러진다. 나 또한, 영화 상영 바로 전에서야 감독이 전재홍이란 사람인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제 2의 김기덕이라 불리며(김기덕 감독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전공하였다는 점이 나로서는 제일 눈에 띄었다) 작가주의의 행보를 걷는 또 다른 영화인이다.
최근 한 드라마에 부드럽지만 심약하며, 다소 느끼한 한의사로 나오는 배우 윤계상이 이 영화에서는 말 한마디 없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역활로 열연을 하였다. 이름도 국적도 없는 '풍산'이다. 그리고 김규리는 곧은 심성의 순수하고 여린 심성의 북한 여인으로 나와 스크린 속으로 관객을 몰입을 하게 한다. 김기덕 감독의 제작. 각본 아래 전재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지만, 포스터에는 감독의 이름 석자보다 오히려 김기덕 이란 이름이 보다 두드러진다. 나 또한, 영화 상영 바로 전에서야 감독이 전재홍이란 사람인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제 2의 김기덕이라 불리며(김기덕 감독과 마찬가지로 미술을 전공하였다는 점이 나로서는 제일 눈에 띄었다) 작가주의의 행보를 걷는 또 다른 영화인이다.
아무튼, 영화의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를 염두에 두면, 이상하리만치 곳곳에 웃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는 데, 처음에는 미옥이란 인물의 순수하고 솔직한 성격과 풍산의 무뚝뚝한 성격이 충돌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위급한 순간에서 삐져나오는 인물들의 엉뚱하고 사소한 관심이 나타나는 대목에서도 그렇다. 다른 사람이 웃지 않는 부분에서 내가 괜히 웃는 것일 수도 있지만, 영화의 주제의식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갓길로 새어나와 관객과 영화를, 영화 속 인물과 관객들을 객관화시키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 혼합적인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나는 분명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탈북자. 분단된 현실은 뉴스나 신문같은 미디어로만 접할 수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말할 때, 분단된 나라, 분쟁의 위협이 있는 위험한 나라, 중동 지역과 같은 정치적 갈등 인자가 잠재되어 있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것이 그들의 현실이다. 나는 가끔 티비에서 외국인 인터뷰를 하면, 그네들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다. 현실은 현실이되 멀리 떨어져 있는 현실은 판타지보다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영화 초반부와 중반부는 풍산과 미옥의 애정전선으로 탄탄하게 결집되어 있다가, 후반부는 이런 정치적인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상업영화로서 완성도는 높으나, 비교적 일관성은 떨어지며, 미학적 부분이 과잉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아주 주관적인 입장으로, 완성도보다 일관성을 추구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미옥의 죽음이 영화의 결말로 이어져, 바로 풍산도 자결해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고독하고 또 고독해서 주변과의 소통을 아예 차단해버린 것이다. 물론, 감독은 이 풍산이란 인물을 하나의 '매개체'로써 현실을 객관화시키기로 결심한 듯 하다. 그래서 남측과 북측을 고립된 장소에 몰아넣고, 상황을 연출하였다. 하지만 이런 장면이 가진 속마음이 너무 뚜렷하여, 이제껏 가져왔던 순수에의 열망이 머쓱해지고 만다. 풍산은 진정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이 공존할 수
있는 초인적 인간이란 말인가? 어쩌면, 그런 존재가 있을 지 모르지만, 아주 잠깐 일것이라며 곧 생존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다. 생존에서 필요한 것은 강인한 체력이나 찰나의 순발력이 아니라, 짧은 순간 동안 판단하여 신속하게 불의에 영합하여, 부조리를 그럭저럭 보아 넘기는 강인한 비위일 것이다.
'제1장(2011-2024)♬안녕, 영화야(;Bonsoir, Ciné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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