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정말로 반가웠습니다
방가?방가, 육상효, 2010
이건 위장취업이긴 한데 조금 이상하다. 우리나라를 우리나라라 부르지 못하는 이 기구한 남자는 저 멀리 타국, 부탄에서 돈을 벌러온 외국인노동자 행세를 하게 된다.
왜 하필 부탄일까? 이에 대한 답은 영화 속에 있다.
코믹한 설정이 비현실적이다고? 하지만 취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거기다 몇번 패배를 맛본 사람이라면 일말의 공감할 부분이 있을 것이다. 영화는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화두인 '취업', 그 중에 '외국인 노동시장'에서 사회성이란 외피를 걷어내고, 그 속내를 들여다 본다. 너무 무겁지 않고, 너무 가볍지 않게 현실에 발붙인 코미디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웃음이 터진다. 아니, 예상하지 못해서 더 재미있는걸까?
톡톡 튀는 배우 김인권은 우유부단하고 무능하지만 소박하고 순수한 인물을 재치있게 풀어낸다. 그리고 계산적이지만 결코 밉지 않은 친구역의
김정태의 투덜거리는 연기도 일품이다. 특히, 방가와 호프집에서 맥주를 먹는 장면은
영화를 보고 난 한참 지난 지금에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리고 베트남 미인의 아름다움도
방가가 모임연회에서 진상을 피울 만큼 빛이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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