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의 본질과 건축물의 창조 ; ⓑ 자연, 상상과 기술적 이미지

 도시에서 자연의 회기는 지난 20세기가 인공성과 도시에 의해 지배받았다는 사실만큼이나 놀라운 일이다. 자연을《망각》하는 것은 산업화와 자동화로 인해 자연자원과 물자가 자유롭게 된 이래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제 호모 루덴스가 출현한 것이다.

자연과 인공


 이런 기술-산업에 대한 바램은 현재 다시 의심거리가 되고 있다. 도시와 자연의 혼성은 원생의 회기라기 보다 도시의 인위적 공간 내부에 숲을 조성하는 등의 새로운 유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을 지배적인 요소로 도시를 구축했던 1980년대의 건축가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 그랑 팔래 조성반은 도시에서 자연을 재적응시키고자 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세대를 뛰어넘어 초월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린 이런 결정이 비단 환경적 이유때문만은 아니라고 추측한다. 더이상의 과학적 진보를 기대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속 에서 우리의 과제는 논쟁을 하며 비판하거나 급진적으로 방향을 뒤엎는 것일 것이다. 바로 창조적 상상과 의미에 대한 회의를 위해 말이다. 사실 창조적 상상, 창조의 정신은 오늘날 자연을 표현하기 위한 매체로 사용하고 있다.

창조적 상상과 미분화된 상상

 창조자의 적절함은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가일 것이다. 한편으로 이 것은 그랑 팔레의 경우에도 해당하는 것이다. 비전을 가지는 것은 가능한 프로젝트를 머리속에서 예견하는 것이다. 그의 맥락과 상호작용하는 프로젝트는 기술적 조건이나 재현방식과 건축적 실험에 의해 판단된다. 게다가 프로젝트를 결정짓는 수많은 선택은 그간의 친숙한 이미지들로 구성된 일반적 생각이나 감각으로 총합된다. 창조자의 진정한 세계는 상상력이다. 적어도 이런 확신을 가지면, 우린 현대 건축적 상상에 대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동양 철학자인 헨리 코빈(1903-1978)은 《미분화 세계》를 주제로, 내부적 세계를 개념화하면서 상상력의 과학에 대한 연구를 진전시켰다. 미분화계는 현실로부터 차단된 환상계가 아니다. 반대로 현실을 해독하고, 개념의 다양성을 구성하는 곳이다. 미분화계는 감각과 지성의 중간계이다. 그 곳에서 개념과 인지가 생기는 것이다.
 

많은 건축가들이 이런 시지각을 건축으로 표현하는 현상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더불어 이 것은 매 순간을 정신적 이미지에 의해 의한 발상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개념이 형상으로 이뤄지는 것과 자리잡는 것을 보기 위해 단지 건축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족할 때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개념이나 리얼리즘이 절대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동안에는 이러한 감각적 면과 발상의 직관력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고안을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 알기 위해서, 미분화계와 중간계의 존재를 잘 알 필요가 있다. 이렇게 뚜렷한 존재는 서양의 주요 화두였다. 바로 감각과 이성 사이에서 말이다. 또한 내부와 외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중간계에 대해 인식하는 것은 건축물의 창조사에서 자연의 역활을 알도록 하게 한다.

미분화 구조로써의 기술적 이미지 

 프로젝트 디자인의 맥락에서는 이런 상상에 반대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뎃셍과 건축가에 의해 표현된 이미지는 그 자체로 결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프로젝트가 현실성을 가지도록《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족하다. 프로젝트의 의미와 지각은 비물질 세계의 내부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미분화계에 의해서 생명력을 얻는다. 20세기의 초기부터, 상상계의 내부는 영화란 형태로 나타났다. 영화는 형이상학적 이미지에 걸맞는 비물질성을 처음 고안했다는 의미에서 거의 완전히 무의식적인 방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는 마음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현실을 상상하고, 투영한다. 상상력은 더 이상 《환각》이 아닌 것이다. 그보다 현실에 이르는 명석함인 것이다. 이런 기저의 변동이 일어나면서 이것은 조명기술의 이미지(영화, 텔레비전, 비디오와 디지털 )로써 상상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런 상상 행위가 주는 강력함은 단지 그의 가치에 의해 정의될 것이다.
임시적 이론에 의해 종종 좌우되긴 하지만, 이미지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미지가 스스로 그의 신화를 가지기에 이른다. 그리고, 창조자는 새로운 현실을 상상하기 위해 시도를 멈추지 않으며 생과 자연에 대해서, 그리고 현실과 관련해서 새로이 이야기하기를 바란다. 20세기의 각각의 건축가들은 다양한 변주를 거듭하며 기술적 고안에 힘입어 이미지를 새로이 쓰고자 한다. 그래서 이런 추이를 보자면, 건축가들에 의해 구축된 미분화 구조에서 자연의 위치를 심연에 놓는 건축적 상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D'ARCHITECTURES N˚ 196,  2010.12, 40-41page.
번역:  Plongeur ( zamsoob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