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 의지만이 날카롭게
단지 긴장감넘치는 액션을 보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영화.
'활'이라는 아날로그적인 매체가 디지털에 숨 쉴틈을 주지 않는 속도에 익숙한 나의 감각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인가.
우려를 한방에 날카롭게 벼려낸 영화.
처음에는 남이와 자인의 남매를 둘러싼 민족의 불행한 운명을 체감하게 하다가
중반과 후반으로 갈 수록 추격전이 이어지다가 남이와 쥬신타가 서로 독대하기에 이른다
원경에서는 산하의 절경과 그 속의 인간의 고독함을
,근경에서는 인물의 들끓는 감정을 담는다.
# 혼인잔치에서 신부의 준비실은 언제나 고요함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공존한다.
백색과 흑갈색의 정갈하고 소담스러운 분위기 속에
붉은 색이 유난히 두드러지며 눈길을 끈다.
# 떠들썩한 혼인 행렬. 모두가 품은 생각은 각기 다르겠지만
저마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흥이 돋는다.
#'백마 탄 왕자'에 대한 환상이 있나보다.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궁지에서
저 멀리 흙먼지를 일으키며 그가 말을 타고 온다.
구세주. 철인. 야인.
# 저 멀리 피난가는 행렬이 한껏 비참하게 보인다.
평화로운 들판에 대조적인 운명이기 때문일 것.
# 전통혼례복을 입고 이렇게 야성적일 수 있다니
#도약. 나도
최종병기 활
감독 : 김한민
극본 : 김한민
배우 :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감독 : 김한민
극본 : 김한민
배우 : 박해일, 류승룡, 문채원, 김무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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