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술 ⓑ ; 전시 설치가의 말 ②

무대술 ⓑ ; 전시 설치가의 말 ②

 

레자 아자드 Reza Azard / 프로젝트 아틀리에

 

그의 건축 아틀리에에서는 케 브랑리 Musée du quai Branly 에서 열린 《Dogon》(2011),《 재즈의 시대 Le siècle du Jazz》(2009) 전시의 설치를 맡았었다.

 

《전시의 설치는 무엇보다 공간에 대한 작업입니다. 연극 무대 설치와는 완전히 다르죠. 주변에 대한 작업이니까요. 이 두 분야에 간섭은 있겠지만 우리는 내부 정경의 관한 논리로, 이야기가 아닌, 작업합니다. 각각 가지고 있는 장단점이 있습니다. 건축에서는 보다 공통된 비전을 가지지만, 매체의 역사나 그 매체의 성질 자체에 대해 조금씩 변환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의 설치와 관련해서는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하는 겁니다. 1950-60년대에, 건축가들은  매우 정화된 형태로 설치를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술관에 감정을 유발하는 방식이 생겨나곤 했죠. 건축가들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갔어요. 우리는 몇몇 미술관이 이런 공동작업은 원치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어요. 기관에서는 의도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시각적인 정체성을 구축하려 합니다. 그래서 전시 설치는 우선 소통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위치는 충분히 근본적입니다. 1968년 상 파울로의 미술관 개관전시는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 회화작품들이 콘크리트 블록들 내부에 유리 받침대에 걸려있었어요. 당시의 건축가들이 전시를 구상하는 방식이죠. 

 

 

 

 

마리 로흐 멜 Marie-Laure Mehl / Mehl'usine 아틀리에

 

국립자연사박물관에 대형 식물도감 프로젝트에서, 설명 지부를 구상하였다. 

 

《내가 건축가 수업을 받으면서 안정적 요소들을 많이 사용했어요! 투자해야 할 프로젝트를 보다 확실한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전시 설치가는 무엇보다 맥락에 관한, 의미를 다루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의미를 설치하는 작업이 되죠. 작품들, 담론들, 그리고 메시지를 풍부하게  사용하도록 심사숙고하고 한정적 공간을 조작하면서 형태를 다룹니다. 전시를 설치하는 건 메시지와 오브제들에 가치를 높이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성찰하는 작업이죠. 그래서 관객들을 불러들여서 발견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는 거죠. 그러기 위해선 지원(멀티미디어 장치들, 통로들, 색채의 분할, 조명, 시각, 청각적 분위기)를 충분히 하면서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 두어야 합니다. 피곤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요. 여러 가지 동선을 짜면서, 뭔가 고안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다양한 장치로 다채로운 전시를 좋아합니다. 관객을 생각하지 않고는 전시를 구상할 수 없어요. 전시의 설치는 무엇보다 관객 중심이고, 새로운 편람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전시 설치가는 이러한 희열이라는 필수적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하죠. 장치들을 신중하게 설치하면 전시가 그 기능을 발휘하죠. 지원은 보다 단순해야 합니다. 더 이상 즉석에서 이뤄지는 게 아닙니다. 건축하는 일이죠.  

 

무대술 ⓑ ; 전시 설치가의 말 ③ 에 이어...

 

출처 : Le Journal des Arts. # 368. 2012. 5.10-26

기사 : Daphné Bétard & Sophie Flouquet

번역 : 잠수부 PLONGEUSE (zamsoobu) 번역일 ; 2012.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