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and Humour (5)_ 유머와 현대미술 ⓔ _ 상황과 인간

빈 라덴이 부쉬를 잡은 것인가? 세명의 트리오 블루 노즈 Blue Noses 는 이러한 작품을 즐긴다. 후기-소비에트의 괴상한 막스 형제,  파란색 코를 한 이 광대는 푸틴 Poutine을 사진으로 보여주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또는 러시아 기독교 성상을 태워 몸을 뎁히거나, 아이다스 농구화를 신은 교조주의파를 야하게 치장한다. 이 모든 건 익살스러운 상황을 말하기 위해서이다. 그의 앞에서 펼쳐지는 행복한 날들에 : 예술가들의 아트리에에 진열된 양파더미에서 바나나껍질이 보이거나,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 의 시치미 떼는 듯한 태도의 영화, Deadpan 처럼, 집은 쇠락하여 무너진다. 그는 이 영화에서 허술한 특수 효과에 찬사를 보낸다. 크림 타르트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디오 작가 피에릭 소랭 Pierrick Sorin 은 1980년대 말의 자신에게 일어난 일화를 현실적이며 가상적으로 표현한다. 거기에서, 피에릭은 비참한 고다르의 목소리와 행동을 말하면서 침대에서 튀어오르는 것을 느끼는 자신을 담고 있다 ; 홈메이드로 만든 형편없는 비디오를 보고 텔레비전에 달갈을 던지는, 또 다른 자신을 찍고 있다. 
미쉘 공드리 Michel Gondry 의 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Rewind 을 보면, 초라하고 조잡한 장식들이 전혀 가볍지 않은 환영을 느낄 수 있다. 버스터 키튼 Buster Keaton [각주:1]은 여전히 유령처럼 갑작스럽게 출현하며,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필립 라메트 Philippe Ramette 는 중력을 거스르며, 대지에 90도로 직립하여 우리가 인지하는 현실의 시야를 새롭게 한다. 잠수부의 조력이나 산소호흡기가 없이, 물 속에 들어가거나 나무에 발을 딛고 수평으로 서서 걷는 것이다. 신세기 유머에서는 속내이야기 밖에 없는가!
E.L

 
엘름 그린 과 드락셋 Elmgreen & Dragset


그들은 말똥구리처럼 팬티들을 모은다 : 그리고 쇼윈도 아래 그것을 놓는다. 바로 장면 연출에 빠진 인물들에 의해서다. 그들은 바로 엘름 그린과 드락셋이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북유럽관의 잊을 수 없는 작품은 수집가들의 시야에 포착되기에 충분했다. 누에고치 속 미소년, 수영장의 죽은 남자, 식당에 금간 접시들, 분노로 살짝 그슬린 방 : 이 두명의 스칸디나비아인은 보다 즉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타르와 깃털로 뒤덮인 롤스-로이스Rolls-Royce 자동차, 텍사스 마파Marfa 근처에 뜬금없는 프라다 매장, 그 누구도 찾을 것 같이 않은 이 황폐한 매장 안에는 대롱대롱 줄에 매달린 고물차가 있다. 하지만 그들의 재능이 무엇보다 잘 드러난 작품은 Drama Queens 이다. 여기엔 헤겔의 존재론적 철학에 빠진 벅스 바니가 있다. 특별한 이 아무도 없는, 6개의 슈퍼스타 조각만이 안개 속에서 서로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며 헛된 대화를 하고 있다. 이 장면에선, 제프 쿤스 Jeff Koons 의 광기어린 토끼에서 자코메티 Giacometti 의 고독한 존재에까지 형이상항적 우울함마저 느껴진다. 얀 아르프  Jean Arp 는 시를 통해 바바라 헵워스 Barbara Hepworth[각주:2] 의 원무로 우리를 초대한다. 울리히 뤼크림 Ulrich Ruckriem 의 기둥에서는 분노를, 솔 르위트 Sol Lewitt 의 개념에서는 건조함을, 워홀의 비누곽은 그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 경제 곡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예술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어윈 웜 Erwin Wurm


코에 박힌 오이, 겨드랑이의 호박, 머리에 박힌 가위? 장난꾸러기 같은 : 이 합의된 희생자 One Minutes Sculptures 는 어윈 웜의 작품이다. 이 엉뚱한 작품으로 그는 명백한 성공을 하였다. 1990년대부터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무의식을 주제로 이어진 일회성 작품들 군속에서, 어윈 웜은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 교외의 집에 어울리지 않는 BMW자동차, 벽을 따라 크게 휜 트럭, 미술관 지붕에 쳐박혀 균형을 이루며 지탱하고 있는 오두막집 등등. 어윈 웜은 광기와 현실을 섞는 예술의 거장인가? 일상은 그 결말을 찾은 듯 하다. 

출처 : Beaux Arts Magazine N.326 , 2011.8
기사 : E.L
번역 : PLONGEUSE ( zamsoobu )
  1. 1895.10.4~1966.2.1] 요약 1920년대 미국 무성영화 시대의 영화배우. 희극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채플린이나 로이드에 버금가는 인기배우가 되었다.[출처] 버스트 키턴 [Buster Keaton ] |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으로]
  2. Barbara Hepworth, 1903~1975] 요약 영국의 여류 조각가. 추상적, 구조주의적 수법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관조하며 얻어지는 감정의 깊이가 작품의 특징이다. 주요 작품으로 《두 개의 형태》, 《펠라고스》등이 있다[출처] 헵워스 [Barbara Hepworth ] |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