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Grann데이비드 그랜_ Killers of the Flower Moon 원작자 인터뷰_까이에 뒤 시네마 #802(2023.9)
악의 궤종시계
데이비드 그랜
제임스 그레이의 제트의 로스트 씨티 는 다비드 그랜의 문학을 헐리우드에 소개시켰다. 이후 데이비드 로웨리 감독이 각색(The Old Man and The Gun),마틴 스콜세지가 다음 차례로 (프랑스판 제판 ; La Note américaine; 원제; Killers of The Flower Moon; 플라워 킬링 문) ,그리고 Les Naufragés du Wager (The Wager) 를 맡게 될 예정이다.
소설 원작에서 요원 화이트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반면, 스코세지는 에른스트Ernest Buckhart 를 형집행자이자 사건을 보는 중심점으로 삼고 있는데요. 이 새로운 접근방식이 작가님에게 해석을 풍부하게 하도록 해주었나요?
에른스트는 늘 가장 흥미로운 인물이었어요. 늘 외부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를 보았죠. 영화는 그의 심리내부로 들어가도록 해주었어요. 에른스트가 악의 평범성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지만 : 오사주 지역을 무너뜨린 것은 악마의 시스템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이 존재하도록 한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에른스트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닙니다. 그저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범상한 인물이죠. 적어도 그는 그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 지 인지하고 있어요. 어느 순간, 그가 진심으로 몰리Molly 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윌리엄 할 William Hale (De Niro)을 악인으로 설정한 것은 실수였을 지도 몰라요 : 역사적 비극에 절대적 악인,예를 들어 히틀러같은, 이 저지른 범죄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쉽거든요. 하지만 오세이지의 파멸의 과정을 보면 보다 암묵적 방조나 방관, 문화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있어요. 책의 면면을 지우는 것 보다 시스템의 구조를 척출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윌리엄 할은 어쨌든 책에서도 악인이었잖아요.
이 조사에 대한 생각은 파휴스카의 오세이지 뮤지엄에서 발견한 사진, 1924년에 찍은,에서 왔어요 : 백인 몇몇 옆에 한 무리의 부족여성들이 있었는데, 한 부분이 잘라져있었어요. 그래서 학예사에게 물었더니 : <<거기에는 악마가 있었어요>> 그녀는 내게 보여주기 위해 아카이브로 갔죠. 그때 바로 윌리엄 할이란 인물이 떠올랐어요. 윌리엄 할은 피해자의 후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익명의 사람이죠. 실제로 오세이지 사람들은 정확히 누가 학살을 자행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긴 때문에, 스콜세지와 제작팀이 내게 연락을 해온 것이지요, 저는 반드시 학살 현장에서 촬영이 진행되도록 주장했어요. 왜냐하면, 이후에 주민들과 풍경의 불가피한 연관관계를 느꼈거든요. 하지만 그 요청이 통할 지는 불확실했어요 : 제임스 그레이의 The Lost City of Z 처럼 각색되었었다면, 영화계에 발 들여놓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FBI와 그 관련기관들은 이 원작에서 아주 주요한데요,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의 결정 신에서요 : 백인의 시선으로 이야기하지 않는 명제요.
시나리오 첫 완고판은 읽지 않았어요. 소설에서는 요원 화이트의 시선이지만, 영화에서 몰리나 에른스트의 입장을 대변하도록 적극 추천했어요. 그러면서 통합적인 전체로 갈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을 거라 기대했죠.
우선 몰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녀 가 이 <<광시곡 ; 서사시 rhapsodie>>의 정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범죄의 광기에 싸인 남편을 향한 기이한 사랑을 가진다는 점이 포인트였어요. 만약 FBI의 시선이었다면 영화는 의례적인 스릴러로 남았을 겁니다. 범죄자가 <<누구인가?>>라기 보다 범죄가 <<어떻게?>> 이뤄졌는가가 주요한 거지요. 어떻게 의료진과 정부관련자들이 이 범죄를 묵인할 수 있었는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스타가 에른스트, 그가 처한 악몽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려는 에른스트를 맡은 게 흥미로운데요.
스타는 그 개인에서 분리될 때, 모든 게 가능해요 : 인간이라기 보다 헐리우드식 으로 연기하거나, 지나치거나 엉망으로 하거나 할 수도 있는일이죠…하지만 레오 디카프리오는 경험이나 재능면에서 에른스트의 내면갈등을 표현하는 데 어떠한 부족함도 없었어요 : 모든 사랑을 부인에게 헌사하면서 조금씩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죠. 부카트 Buckhart 의 기질이나 그의 욕망을 더 파고들기 위해 가까이보도록 했죠-유일하게 레오에게 보여준 것은 에른스트가 나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모순과 내면적 갈등이 그의 존재를 뚜렷하게 하고 살아있도록 하죠. 만약 주의깊게 본다면, 그가 화형장면에서 눈을 깜빡이면서 흔들리고 있는 컷을 발견할 지도 모르겠어요.
릴리 글래스콘과 함께 같은 방식으로 소통하셨나요?
촬영장에 가기 전에, 몰리의 손녀에게 인사를 시켜주었어요. 하지만 릴리는 제가 소설에 언급한 역활에서부터 멀리 떨어졌어요 : 이 여성에게는, 방관하고 침묵도록 하는 세력에 직접 대항해야 하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어요. 그녀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수 밖에 없었고, 스스로도 다음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이 침묵으로 인물 해석을 잘 한 것 같아요 : 그녀가 표현할 수 없기에, 모든 게 그녀의 눈빛을 통해 표현되죠. 관객의 입장으로 말하지만, 그녀를 보면 무성영화시대의 대여배우가 현신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모든 감정들이 언어없이 그녀의 눈으로 말해져요.
스콜세지 감독이 웨스턴 장르를 좋아하지만, 그의 필름이 딱히 장르영화라고 볼 수는 없어요: 이 영화에서도, 이야기는 영웅담이나 웨스턴 로맨티시즘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 한데요. 국경선에서의 충돌에 대해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진실이 이야기꾼에게 전해지고, 신화를 저격하고, 그것의 껍질을 벗겨버리죠. 코맥 맥카시Cormac McCarthy 의 작품에 대한 사례가 그렇습니다. 몰리나 그 주변사람들이 겪은 진정한 비극을 신화로 포장하는 건 불가능하죠. 마티의 입장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보기에 그는 항상 역사를 다른 식으로 보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역설적인 매혹, 위대한 미국의 역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거죠. 감독이 가진 웨스턴 장르에 대한 애정이 내게는 없지만 포드John Ford 식 클래식에 심취해있었죠. 반면에 나는 엘모어 레오나 Elmore Leonard 의 소설에 빠져있었구요. 아메르디엔의 역사에 몰두해있었고 그게 반영이 되었어요. 만약 내가 웨스턴을 좋아했다면. 아마 그건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의 용서받지 못한자 Impitoyable(1992)전복적인 시각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와일드번치 (La Horde sauvage ,1969)가 진실을 숨긴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기자의 시선으로 본다면 회의적으로 변할 겁니다. 마티는 보다 회의적인 입장이죠 : 그는 무리없이 잔혹한 언더컬쳐를 탈신화하지 못하는 사회를 관찰하도록 합니다. 마피아 코드, 물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Street (2013) 에서는 탐욕스러운 금융가도 그렇지만, 금기의 규율에 묶인 남성들이 나오죠. 마티의 전복적 방식은 이런 것을 깨부수고 언더컬쳐의 탈신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영화에서 Naufragés du Wager 에 까지, 작가님의 신간은 스콜세지감독과 인연을 가지는데요. <<공모의 문화>>는 특히 남성의 특질로 다른 영화에서보다 더 두드러집니다.
네, 제가 점점 독한 남성성에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어 보이는데요. (웃음) 사실 영화는 넓게 보자면 여성들과, 아이들을 파괴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남자의 이야기예요. 후자와 공동 분모를 가지죠 : 남성 생태계를 관찰하는 실험실을 개방한 셈이죠. 공모에 대해서는 해군에서 특히 조난 후 일어난 폭력사태에서 드러나요. 이번에 이 <<실험실>>은 섬 인거죠. 하지만 결투의 내막은 왜곡된 버전으로 미궁에 빠집니다-이 부대에게 무슨 일이 생긴것인가, 누가 누구를 제거했는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예요 : 각각 제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묘사하면서 사건을 기술하죠. 오세이지의 살해범과 같은 면모를 가지는데, 시민화 및 문명화를 시키는 임무를 수행한 것 뿐이라는 명분이 그것입니다. 마티에게 <<진짜>>이야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스스로 라디오 드라마의 연사처럼 묘사할 뿐이죠 : 이야기의 부분 해석을 할 뿐입니다….하지만 동시에 파타고니아 섬이나 월스트릿의 폐쇄되고 암묵된 타락의 진실을 벗길 주요 인물은 배치해놓고 있죠.
작가님의 <<인물들>>, 서로 살해하거나 여성을 살해하는, 인물들은 늘 그들의 경험담을 말하면서 기회를 얻으려는 듯 보이는데요. 부활이나 면죄의 의미로 볼 수 있을까요?
마티와 아직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해군들은 그들의 질병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신의 벌에서 온것이라 여깁니다. 기도와 바램의 의미와 연결되죠. 보기보다 저는 종교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모르지만. 저는 그보다 사람들이 본인의 방식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흥미를 가집니다. 할이 신의 메신저로 자칭하며 회사를 차린 것처럼, 드니로는 스스로 그의 행동이 어떤 신화적 아우라를 가질지 완벽하게 포착했어요. 설교자와 악의 메카닉의 경계에서요 : 할은 이 메카닉의 유일한 창조자가 아닙니다. 지침이 끊임없이 움직이도로 한 부분일 뿐이죠.
인터뷰어 Yal Sadat 얄 사다 2023년.9월.14일
한.불 번역 Zamsoobu
출처; 카이에 뒤 시네마. 2023년.9월.#802
'★자료.번역(;Recherche > 매거진①까이에 뒤 시네마②ArtPress③BeauxArtsMagazin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영화제 (2) | 2023.12.22 |
---|---|
Barbet Shroeder Interview; cahiers du cinéma# /2023.11 (2) | 2023.12.19 |
쥐스틴 트리에 인터뷰 Justine Triet /Anatomie d'une chute (2023) (1) | 2023.10.07 |
Interview : 107 mothers (Peter Kerekes) (2) | 2022.11.27 |
Paul Thomas Anderson 폴 토마스 앤더슨 인터뷰 (0) | 2022.05.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