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라는 근원성, 급부상하는 현대성 ⒝
뿌리라는 근원성, 급부상하는 현대성 ⒝.
급부상하는 현대성 ⒜ 에 이어..
DA : 20세기의 현대성은 세계를 새로이 구원하면서 개척해나가지 않았습니까. 구세주의 새로운 형태인 것처럼 말이죠
Nicolas Bourriaud : 나는 지향점이란 말을 상황이나 영역에 기반하여 정착한 단체나 개인이나을 가리키는 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건 형이상학적 지향점이 아니라, 그 자신의 쇄신입니다. 단체이든 개인이든. 왜냐하면 공통으로 주제를 다루면서 서로 관여하기 때문이죠. 나는 이렇게 주제에 관한 문제에 자크 라캉이 60년대에 그러했듯이, 구조적인 사고를 통해, 다른 주관화의 방법으로 대체하거나 그것을 해체하려합니다.
복합적인 연결선은 그의 정체성이나 연속성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보이는 훌륭한 여정때문에 근원적 기계장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고유의 본성때문만이 아니라, 다른 교차되는 영역과 관련있는 부분의 성격도 상관있는 거지요. 이건 정체성을 분리하는 이론입니다. 어떤 방식으로는 기대어있는 정체성이기도 하지요 : 총합에 들러붙게 하는 겁니다. 20세기의 모더니즘은 신의 것과도 같은 소명이 있었다는 점에서《대륙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탈모던화는 보다 군도적이죠 ; 그것은 섬들의 집합과도 같습니다. 거기엔 어떠한 위계질서도 없지만, 각각 개별적인 요소들리 조직적으로 연결되어있죠. 이러한 군도로 인해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는 겁니다.
DA : 현대에는 또한 다양하면서 변환가능한 정체성에 대한 주제도 중요하지 않나요?
NB : 거기에서 정체성이란 단어를 피해야 하겠군요. 그 자체로는 의미가 바뀌는 모호한 단어이죠. 앵글로색슨 문명은 방향의식을 가지고 문명을 발전시켜왔습니다. 프로이트의 작품은 문명 속의 불만 Malaise dans la civilisation (독일어로는 Kultur ) 인데 이렇게 번역되었습니다 ; 문화 속의 불만 Malaise dans la culture 라고 말이죠. 문화는 고유의 표식으로써 관계들을 재정립하도록 하죠 : 그건 결정된 부분에서만 반응합니다. 인도계 미국인인 Gyatri Spivak 이란 이론가는 이를《전략적 정수주의》라고 불렀습니다 : 집단이 가질 수 있는 근본적인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정확하게 맞서야 할 겁니다. 문화적 헤게모니에 따라 생기는 기복은 때에 따라 참혹한 결과를 낳기도 하죠. 나는 복합적 문화가 아니라 대화를 좋아합니다. 물론 수평선에서 이뤄지는 대화로, 섬에서 섬으로 연안으로 이어지며 하이브리드적 구조를 구성하게 하죠. 내가 관심있어 하는 예술가들은 《그들의》문화에서 탈피하여 작업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 그들은 문화적 형태를 떠나는 것 대신에, 그것을 겨냥합니다.
DA : 《근본적인 미학》이란 책에서는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NB : 우선, 현재 뒤떨어지는 언론들은 왜 미학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예술이 인종이나 정치에 부합하기를 요구하비다. 작품이 가진 미학이 있는 데도 불구하구요. 내가 보기엔 그것이 쟁점이고 본질적인 정치가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지도 않는 미학을 불러들이겠습니까?
현재의 미학적 본질은 형태의 개념을 새로이 하는 겁니다. 미학은 구상주의에 갇힐 때 그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클레멍 그린버그 Clément Greenberg 나 테오도르 아도르노 Theodor Adorno 가 말한 바와 같이, 다소 고갈된 점도 있죠. 오브제를 다양하게 확장시키면서 미학을 새로이 하는 게 가능합니다. 형태라는 말보다,《구성》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것도 그때문이죠. 구성은 여전히 미지의 분야이고, 시공간을 넘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구성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며, 형식에 머물러있지 않죠. 피에르 위그 Pierre Huygue 의 시도는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성을 하려는 겁니다. 그 자체로 다른 구성과 만나도록 하는 것이죠. 이런 개념을 성립한 뒤로, 우리는 미학을 더 확장시킬 수 있는 겁니다.
DA : 당신은 미학의 불안정성에 대한 개념을 추진하였습니다. 건축에서, 그런 개념은 영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NB : 불안정성은 내 도서의 중심테마입니다. 불안정성은 사회적이면서 정치적인 주제입니다.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 은 《액체성》 현대성을 말하면서 우리가 일회용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미학적으로 불안한 세계예요 : Precaria 는, 로마어로 취소할 수 있는 특권이란 뜻입니다.
미학에서, 이 불안정성은 예술의 정의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유동적이며, 순수한 활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말하죠. 고정되도록 하는 어떠한 권위도 없습니다.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의 시점에서 보면, 패자가 역사의 심판대에 다시 올라가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죠. 어떠한 편견이나 확신을 가지지 않는 상태에서요. 예술사는 위계질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그렇다고해서 곧 위계질서가 아예 없다는 건 아니지만...
DA : 무엇이 근본적 실험인가요?
NB: 관계의 미학 Esthétique relationnelle 에서, 나는 실험적으로 근본 이란 테마에서, 한발 물러나 기술했습니다. 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데 참여하고자 하는 것이지, 그것을 결론지으려는 게 아닙니다. 어떠한 결정적 판단이 없이, 1995년 관계의 미학 Esthétique relationnelle 에서는 약 20여명의 예술가들을 야심차게 거론했었죠. 근본Radicant 에서는 자신의 고유한 개념을, 고유한 방법으로 구성하는 작가들을 설명했었습니다. 카달로그를 구성하는 것이나, 실험의 유형을 밝히는 것은 규범적으로 접근을 하려는 겁니다. 이러한 질문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답을 하는 작가들이죠. 나는 책을 통해 이러한 사례들을 소개하려했었습니다. 나는 새롭게 부상하는 요소들을 만족시키면서, 예술에 이론으로 가두려하거나 이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기존의 비평을 피하려 합니다. 나는 이론이란 실험을 통해 나타나는 거라 생각합니다.
급부상하는 현대성 ⒞에 이어...
니콜라 부리오 Nicolas Bourriaud 는 전시기획자이면서, 작가, 예술비평가이다. 그는 팔레 드 도쿄 Palais de Tokyo 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책임자로 있었으며, 현재 런던 테이트미술관 보존책임자이다.
출처 : D'ARCHITECTURE Nº200. 2011.5
기사 : Nicolas Bourriaud
번역 : plongeuse (ZAMSOO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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