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라는 근원성, 급부상하는 현대성 ⒞

뿌리라는 근원성, 급부상하는 현대성 ⒞.

 급부상하는 현대성  ⒝에 이어..

 

 

 

DA :  민주성의 혁신이 오늘날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들 간의 새로운 교류방법을 찾으면서 말이죠. 물론 예술작업과 그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어떻게 예술가들이 이러한 권위적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Nicolas Bourriaud : 내가 쓴 Postproduction 에서 그 질문에 답했습니다. 제작자와 소비자, 작가와 관람객, 수동적인 형상과 능동적인 형상들 간의 영역에 대해 다뤘죠. 공통점은 시작/끝에 관한 비평입니다. 관계의 미학 Esthétique relationnelle 에서, 시선의 참여나 예술장치에 의한 사고를 다뤘습니다. 포스트프로덕션 Postproduction 에서, 작가들은 오브제와 이미 일반화된 형태들을 시작점에 놓고 작업하지만,- 완전히 자유롭게 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어느정도 갇혀있습니다. Radicant 에서는 문화적이며 상호문화적인 차원에서 시작점을 비판하는 이론을 펼쳤습니다. 권력과 주제간의 이야기는 민주화에서 핵심사항이죠. 예술은 일반적으로 이항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유형을 제시합니다. 정복지와 피정복지, 권위와 복종, 그리고 그 알력관계를 구체화시키는 거죠.

 Louis Althusser 는 아주 훌륭한 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데올로기란, 마치 경찰이 길 위에서 호루라기를 부르는 것처럼 우리를 불러세운다 : 불심검문을 당하자마자, 이데올로기에 갇히게 되는 거죠. 현재의 이데올로기가 급제동을 거는 것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것일까요? 어떻게 답을 해야 좋을까요? 출제자는 중심에 있습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 까요? 누가 당신에게 말하는가요? 어떤 절차가 따라야 할까요?

 

 

 

DA : 민주주의에 관한 개념은 항상 그 시작점인 혁명의 시기로 돌아가곤 합니다. 새롭게 적응하기 위하여 이전의 유형에서 이제 탈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NB : 아마도 역사적 유형을벗어나는 것일 겁니다. 기억은 점점 흐릿해지고, 정치게임이 되었죠. 후미진 곳들이 저마다 알려지기 시작하는 세게에서, 최후로 탐험할 영역은 바로 시간일 겁니다. 단지 과거뿐 아니라, 우리의 눈앞에서 움직이는 것들 말입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기록가들, 그리고 고고학자들이 이러한 과거와 역사에 대해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그건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며, 인용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인용이란, 이미 판단되어졌다는 것이고, Postproduction 에서 작가들은 도구상자로 스스로를 여기며 실험을 하고, 기존의 권위를 가진 영역에서 탈피하여 보다 풍부한 의미를 가지려 했습니다.  역사의 흐름에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인용에 의해 진행되며, 영리하거나 대중적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되었죠 : 그건 항상 우월한 형태였습니다. 다른 형태들은 그에 반대되었고, 대척점으로 여겨졌죠.

 

 

DA :  이색성은 도시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주변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개념입니다.  

NB : 《구성》에 있어, 내가 기대하는 바가 현대의 작가들에게서 실현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유사한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면서요 ; 예술작품은 연속적으로 형태를 대체하면서, 일반적으로, 건축과 도시 공간 사이의 이질적 요소들을 만들어내죠. 예술은 공적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민중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라는 의미에서요. 가시적으로 보이는 과정들이죠 : 가려져 있는 것은, 안보이게 되었고, 디아그램이나 통계로 인해 나타낼 수 없는 거죠...

 이 《부유하는》형태는 정치분야에서처럼 미학분야에서도 중요한 쟁점입니다 : 복합성 에 관한 문제이죠. 더이상의 상상력도, 과정도, 공간도 있기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어떻게 살고, 어떻게 다양하도록 하며,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보여줄 겁니까? 이색성이란, 정확히 복합적 시간에 관한 개념입니다. 그리고 현재 절박해 지는 민주성에 이 문제와 닿아있죠 : 모든 것이 분해되고 흩어지는 가운데, 분해되고 흩어지는 권력만이 예술만큼은 동일한 형태로 묶으려고 하고 있죠. 

 

인터뷰 엠마뉴엘 카일 Emmanuel Caille / 장-폴 로베르 Jean-Paul Robert

 

 

 

니콜라 부리오 Nicolas Bourriaud 는 전시기획자이면서, 작가, 예술비평가이다. 그는 팔레 드 도쿄 Palais de Tokyo 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책임자로 있었으며, 현재 런던 테이트미술관 보존책임자이다.

 

 

출처   :   D'ARCHITECTURE Nº200. 2011.5

기사   :   Nicolas Bourriaud

번역   :   plongeuse (ZAMSOOBU) 작성일 :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