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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18 인터뷰 라스 폰 트리에 Lars von Trier _ⓑ 2

인터뷰 라스 폰 트리에 Lars von Trier _ⓑ

어떻게 같은 공간에서 촬영한 두 부분의 연출을 구분지었나요?
  첫 부분은 보다 웅장해야 했고, 두번째 부분은 보다 현실적으로, 연극의 형식을 이용했어요. 예를 들어, 프롤로그에서, 자연의 무질서로부터 거대한 장면을 연출했죠, 새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같은 ; 그리고 두번째 부분에서, 이런 무질서를 최소한으로 묘사했어요 : 노래하는 새나, 눈송이같은.

반대로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은 첫 부분은 《Dogma》를 연상시키고, 두번째 종말의 풍경은 마치 Festen을 연상시킵니다. 
 Thomas Vinterberg 와 Parrain 과 Voyage au bout de l'enfer를 정말 좋아했죠. 둘 다 닮은 점이 있었어요.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결혼식 장면을 찍었죠, 사실이니까요 ; 하지만 그 다음 바깥에서 카메라는 저스틴으로부터 거리를 멀리 유지하도록 했죠. 베리만 Bergman[각주:1] 감독의 여름밤은 세번 웃음짓는다 Sourires d'une nuit  été  깊은 밤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요. 

저스틴이 서재의 책들을 옮기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그리고 추상화 대신 구상화로 바꾸는 장면에서 무엇을 상징하려던 건가요?
 그녀의 자매, 클레어는 부르주아저택에서 흔히 보듯, 책들을 전시하길 좋아해요. 저스틴은 그 모습에 화를 내고 추상화의 자리에 감정을 유발하는 그림을 대신 거는 겁니다. 그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도 있어요. 브뤼겔 Bruegel[각주:2] 의 작품, Chaaseurs dans la neige  이죠. 내가 좋아하는 타르코프스키 Tarkovski의 영화 솔라리스 Solaris (1972) 에서도 나온 작품이예요. 그 영화를 볼 때마다 매번 울게 되요. Le Miroir 를 좋아하기 전까지는, 솔라리스가 좋아요.
 한편, 내 포르노 영화 중 한 부분은 솔라리스 Solaris 의 바흐 음악 때문에 《작은 기관 학교》라 불리우죠. 인물들이 극도의 에로틱한 경험을 하려하는 부분입니다. 무의식의 한 여인이 거리에서 피를 흘리여 한 나이든 남자에게 이야기를 하죠. 그는 음악을 연주하고, 어떻게 바흐가 작곡했는가를 말하구요. 그녀만의 에로틱한 음악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속뜻을 말하는 거죠.

브뤼겔의 작품은 프롤로그에서도 보입니다. 왜그런가요?
 프롤로그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닥칠 일을 이야기해요. 저스틴이 기대했던 게 모두 이루어지죠. 이 그림은 거기, 파괴의 중심에 있죠. 잿가루가 떨어지면서 그림은 없어지는 겁니다. 프롤로그의 모든 이미지는 촬영 전에 정확히 구상해 둔 겁니다. 우리가 작업해온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죠.

이 이미지들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기존의 것과 전혀 달라요.
 잘 모르겠군요. 마틴 스코세지 Martin Scorsese 하고 안티크라이스트 Antichrist 의 프롤로그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어요. 그에게 반박하곤 했죠 : 어떻게 흑백이나 슬로우모션을 쓰면서 실수할 수 있겠는가? 분노의 주먹 Raging Bull 을 만든 남자와 이야기하고 있단 사실을 잊곤 했죠.
 에 대해선, 잘 모르겠어요. 프롤로그를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하였지만, 영상에 통제된 것이 많진 않아요. 너무 일상적이거나요. 당신에게 솔직히 말하는 겁니다! 영화가 형편없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는 게 내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그냥 단지 영화와 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커스틴 던스트 Kirsten Dunst 를 캐스팅한 건 탁월한 선택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어떻게 이뤄진 일인가요?
 커스틴은 아주 잘 해내었어요. 샤를로트도 Charlotte Gainsbourg 마찬가지구요. 커스틴은 날 놀래키곤 했어요. 이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페넬로페 크루즈를 생각했었거든요. 여러번 보고나서도 계속 적임자를 찾다가 우울증이 생길 정도였죠. 그녀에게서도 이런 비슷한 과정을 느꼈고, 그래서 아주 놀랐어요. 그녀가 이뤄낸 거였어요. 하지만 이후에 영화를 찍을 수 없게 되었죠. 다시 시작할 시간이 없었는데,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이 일전에 커스틴 던스트와 한번 작업을 해보라고 한 말이 생각났어요. 그녀는 아주 훌륭했어요. 배우들을 잘 선택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녀와는 말이 잘 통했어요.

Breaking the Waves(1996) 의 주인공들은 여성들입니다 ; Antichrist 의 결말부에는, 숲속의 여인들이 남성에게 향하는 걸 볼 수 있어요. 그 남자가 감독님이 아닌가요...
 네[웃음]. 그녀들은 내게 갑자기 나타났죠. 도그빌 Dogville 이전에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역에  비욕을 생각했죠. 왜냐하면 그녀가 이 역을 맡지 않을거라 생각했거든요. 내가  ● ● ● ● ● 《그녀의 영혼을 집어삼킬》것이기 때문에요. 시나리오를 쓸때, 항상 나 자신에 대해 씁니다. 그리고 내 주위 여인들에 대해서도요. 하지만 촬영하기 바로 직전에, 역활들을 바꾸고, 여인들이 주인공이 되죠. 여성관객들은 여주인공이 추하게 그려지는 데에 비난하지만, 남성관객들은 남주인공이 비중없다고 비난하진 않기 떄문이죠.

여주인공들에 대한 감독님의 고집이 단지 그 이유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요...
 네, 그렇죠...여성들에 의해 나타날 때 보다 잘 느낀다고 이야기하고 싶군요. 가끔 여성들로부터 편지를 받는데, 이렇게 말을 해요 : 어떻게 우리를 그렇게 잘 표현하시나요?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 나를 다른 인물로 생각하고, 한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단지여성적인물을 연기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기엔 《여성 역》이란 없어요. 간단히 여성이 연기하는 거죠. 그래서 인물들이 인간으로 보이며, 여성이라기보다 인간으로 보이는 겁니다. 그게 다예요. 여성들에 대해 전혀 몰라요. 그리고 《여성》역활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습니다.

Antichrist 에서 마지막 이미지는 감독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스트린드버그에 관련있는 영화였습니다. 여성과 남성 간의 투쟁이죠. 이 결말 역시 Tom Kristensen 의 인용입니다. 중국의 다른 시에서, 난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중국 문화에 점점 빠져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시가 끝날 즈음에, 중국에 깊이 빠졌어요. 마치 나를 흡수하듯이.

 안티크라이스트 Antichrist 의 결말은 일종의 흡수처럼 보입니다. 멜랑콜리아 Melancholia 의 결말은 말그대로 행성이 땅을 흡수하는 것인가요?
 그래요,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정확합니다.《》 《》 《》 

● 멜랑콜리아 Melancholia  의 결말에서, 저스틴은 세상에 더이상 인생은 없다고 말하는데요.
 네, 중요한 겁니다. 왜냐하면 다른 인생이란 없으니까, 더 우울한 일이죠. 우리 이외에는 없을 것이며, 그 이후에는 아무 것도 없을 겁니다. 

행성이 충돌하면서 우울증이 해소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신 건가요?
 우울증에 대해 조사를 해봤어요. 고대에는, 우울증이 더 많이 아는 것, 미래를 아는 것, 혹은 더 방대한 지식을 소유한 것이라 여겨졌었어요. 그리고 모든 신체 담즙에 관한 기질 이론이 행성의 여정과 연관되어 있더군요. 우울증은 토성과 연관이 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흡수를 떠올린 겁니다. 행성이 모든 걸 흡수하도록. 우울증이 인간을 흡수하는 방식에 대한 은유죠.

행성과 토양의《죽음의 무도》는 어디로부터 영감을 얻었나요? 안티크라이스트 Antichrist  에서 이런 대사가 떠오릅니다 :《카오스가 군림한다.》카오스가 되면, 이성을 초월하는 모든 일이 가능하죠.
 극작화법의 일종이예요. 《죽음의 무도》, 이런 표현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말했어요. 행성은 모든 걸 가능케하죠. 사이언스 픽션이 되기를 바랬죠.

● 그러면 카오스가 오지 않는건가요?
 아니요, 그건 필연적입니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영감은 사실로부터입니다.


멜랑콜리아 MELANCHOLIA
프랑스, 덴마크, 스웨덴, 독일, 2011
연출, 각본 : 라스 폰 트리에 Lars von Trier
촬영 : Manuel Arlberto Claro
Molly M.Stensgaard
Kierten Dunst, Charlotte Gainsbourg, Kiefier Sutherland, John Hurt,
Charlotte Rampling, Alexander Skarsgard, Stellan Skarsgard
Zentropa, Slot Machine
Les Films du Losange
2h12
2011.10.10



출처  :  CAHIERS DU CINéMA
기사  :  Stéphane delorme
번역  :PLONGEUSE ( 잠수부 )
  1. [Ingmar Bergman, 1918.7.14~2007.7.30] 요약 스웨덴의 영화감독이자 연출가. 영화감독으로서 《제7의 봉인》을 비롯하여 전후 세계영화의 금자탑으로 지목되는 《산딸기》, 《침묵》 등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무대극 연출 등에서도 활약하였다. 국적 스웨덴 활동분야 예술 출생지 스웨덴 웁살라 주요작품 《제7의 봉인(封印)》(1956) 《산딸기》(1957) 《침묵》(1963) 본문 웁살라에서 태어났다.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스톡홀름대학 재학 때부터 무대연출가를 지망하였다. 1944년 헬싱보리시립극장의 전임(專任)연출가가 되었으며 같은해 오리지널 시나리오 《번민》을 알프 셰베리 감독이 영화화함으로써 영화활동에 들어갔다. 1945년 첫 감독작품으로 《위기》를 발표하였다. 그후 프랑스와 전후 이탈리아 영화의 리얼리즘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애욕의 항구》(1948) 《불량소녀 모니카》(1952) 등을 내놓았다. 《익살꾼의 밤》(1953) 《사랑의 레슨》(1954)을 거쳐 《여름 밤은 세 번 미소짓는다》(1955)로, 차차 독자적인 맑은 지성(知性)으로 남녀간의 위화(違和)를 묘사하기 시작하였다.작풍(作風)은 상징적 표현에의 순화(純化)를 계속하였다. 중세 기사(騎士)와 사신(死神) 사이의 대화에서 하느님이나 죽음의 문제를 찾은 《제7의 봉인(封印)》(1956)을 낸 다음 《산딸기》(1957)에 이르러 전후 세계영화의 금자탑으로 지목되는 흑백 영상예술(映像藝術)을 완성하였다. 또한 《처녀의 샘[泉]》(1959) 《거울 속에 있듯이》(1961) 《겨울의 빛》(1962) 《침묵》(1963) 등에서는 폭력과 성(性)을 통하여 인간의 원죄(原罪)를 철저히 추구하고, 신의 존재와 신의 구제 가능성을 따졌다. 그후 《페르소나》(1966) 《늑대의 시간》(1967), 그 밖에 무대극 연출 등에서도 활약하였다.[출처] 잉마르 베리만 [Ingmar Bergman ] | 네이버 백과사전 [본문으로]
  2. 네이버캐스트참조]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169 [본문으로]